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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울대에 2백50억 기부”/올부터 5년간 50억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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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울대에 2백50억 기부”/올부터 5년간 50억씩

입력
199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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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발전기금으로한국화약그룹(회장 김승연ㆍ38)이 서울대에 2백50억원의 도서관발전기금을 희사하겠다고 제의해 온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제까지 기업체가 서울대에 단과대학 및 연구소건물을 지어 기증한 예는 있으나 그 규모가 30억∼40억원수준이었던데 비해 도서관육성이라는 단일명목으로 2백50억원의 거액이 기부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화약측은 기금의 구체적 지급방법과 사용항목에 대해 서울대측과 협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빠르면 올해부터 향후5년간 매년 50억원씩 기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관계자는 『아직 실무선에서 구체적 협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나 이달초 한국화약측이 서울대의 도서관육성취지에 원칙적으로 동의,기금출연을 약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대에서는 외부기금을 유치하기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 노력해 왔는데 한국화약그룹의 기금제공은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선우중호도서관장은 『90년도 서울대 도서관의 도서구입예산 10억4천여만원으로는 매년 발간되는 국내외학술도서 및 잡지 85만여종 가운데 겨우 1만6천여종을 구입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는 미국대학 1백위권에도 못미치는 낙후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선우관장은 또 『2백50억원의 기금이 출연된다면 매년 30억원규모의 수익금만으로도 도서구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서관전산화도 촉진돼 국내대학과 서로 전산시스템을 연결,학문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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