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선ㆍ가마66대 앞장 3천명행진/전통낙대 흥돋워… 일인들도 박수【오사카(대판)=문창재특파원】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일본문화와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친 한반도 도래인들의 도래상황을 재연한 「사천왕사왔소」 축제가 19일 하오3시부터 7시까지 오사카(대판)시 덴노지(천왕사)구 시텐노지(사천왕사)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이날 행사는 하오3시 시텐노지와 이쿠다마(생혼)소학교 두곳에서 동시에 진행돼 시텐노지에서 화려하게 폐막됐다.
이쿠다마소학교에서는 지난5일 부산에서 선편으로 오사카에 도착한 한반도 도래인들의 시가퍼레이드가 출발,1.5㎞떨어진 시텐노지까지 오사카중심지 대로 3차선을 누볐다.
연도에는 수만명의 오사카시민들과 재일동포들이 나와 진기한 복장의 퍼레이드대열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퍼레이드행렬은 고 양 부 3성의 개조로 분장한 인물들을 앞세운 탐라국,그 다음에 신라 백제 고구려 조선순으로 이어졌다.
일본에 한자를 전한 왕인박사,고대일본 최대의 정치가 성덕태자에게 불교를 가르친 혜자스님,동대사건립에 큰 영향을 미친 원효대사,일본과의 공식무역을 시작한 세종대왕 등 역대 유명인물을 태운 가마 수레 행렬속에 사물놀이패 취타대 궁중아악대 등 전통악대들이 고대한국음악을 연주,연도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3천5백여명이나 됐고,길이 12m의 고대선 3척을 비롯해 가마 국서배 우차 등 66대가 대열 중간중간에 섞여 거리를 누볐다.
시텐노지에서 이들을 영접한 일본측 인물은 백제계 도래인과 깊은 관련이 있는 성덕태자,백제계 도래인의 후손으로 일본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행기 등이었다.
행사도중 노태우대통령이 보내온 친서가 도착,단상에 자리잡고 있던 이원경 주일대사가 우리말로 낭독했다.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다가오는 21세기는 한일 두나라의 우호와 친선이 더욱 견고해져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선린관계를 맺어갈수 있도록 한일양국 국민들이 힘쓰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측에서 니시오ㆍ마사야(서미정야) 오사카시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김원용박사(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 정몽윤씨가 세종대왕으로,분장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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