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방인색출 호텔집결 명령/일부는 군시설 감금개시/안보리,인질석방 결의안… 불도 무력사용 허용【워싱턴ㆍ파리ㆍ니코시아 외신=종합】 페르시아만의 미전함이 정지명령을 무시한 이라크유조선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경고사격을 한 가운데 이라크는 억류된 서방인들을 주요 민간ㆍ군사시설에 감금하기 시작함으로써 페르시아만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전함은 18일 하오 페르시아만을 항해중이던 2척의 유조선에 각각 총격을 가한 데 이어 19일 상오에도 바레인근해를 항해중이던 이라크유조선에 사격을 가했다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관련기사2ㆍ4면>관련기사2ㆍ4면>
미해군 대변인도 18일 하오 4시(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외곽에서 프리깃함인 레이드호가 한 이라크유조선 선수를 향해 6벌의 경고사격을 가했으며 또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을 향해 항해하던 또다른 이라크유조선에도 브래들리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사격을 받은 2척의 유조선이 미함정감시하에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라크가 주장한 19일의 3번째 사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관련,타리크ㆍ아지즈 이라크외부장관은 19일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은 행위는 미국이 이라크에 해적행위와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증거』라며 이 행위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이라크내무부는 이날 바그다드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쿠웨이트내 모든 서방인과 호주인은 하이야트리젠시,메리디엔,인터내셔널 등 3개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
영국외무부는 이라크가 이같은 명령은 지키지 않는 영국인들은 즉각 체포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히고 이미 일부 호텔에서 서방인 색출작업이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정부는 억류된 자국인들에게 이라크의 집결명령에 따르지 말도록 당부했다.
프랑스외무부도 이날 이라크정부가 바그다드와 쿠웨이트에서 27명의 프랑스인들을 모처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는데 이외도 미국ㆍ영국ㆍ서독인 등 50여명도 공습이 예상되는 주요 보안시설에 감금되기 시작했다고 프랑스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맞서 프랑스정부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해군에게 유엔의 경제제재를 강력히 실행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허가했다고 프랑스외무부가 밝혔다.
루이ㆍ블랑유엔주재 프랑스대사는 19일 이라크가 억류된 외국인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유엔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유엔안보리는 18일 『이라크가 억류한 제3국인들에 대한 즉각적 출국을 허용하고 해당 영사관 직원들이 계속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등을 내용으로 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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