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들 사막에 묻힐 것”/영ㆍ불 「인질」항의 이라크에 강력 경고/사우디 왕자 “후세인은 가학성 변태자”○16대 군 작전동원
○…미 국방부는 18일 사우디로 병력과 무기를 공수하기 위해 16대의 민간상업용 항공기를 징발키로 했다.
미 국방부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각 항공사가 예비 항공기들을 비축해 두도록 계약을 맺고 있으나 실제로 민간항공기가 군작전에 동원된 것은 50년 이후 처음인데 항공기 사용료는 국방부가 지불.
○미군 주둔기간 불확실
○…18일 사우디ㆍ오만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페르시아만국가 방문에 나선 딕ㆍ체니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필요한만큼 사우디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현재로서는 그들이 1년을 머물지 2년을 머물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페만사태로 내달 서독과 노르웨이에서 실시될 나토 합동군사훈련에 불참키로 했다고 나토관리들이 17일 전했다.
○미이라크전 불가피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 거부로 이라크와 미국간의 전쟁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송이 17일 보도.
모세ㆍ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방송을 통해 『이번 위기가 선의로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 위기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이지역 다른나라와 합동으로 미군이 배치되는데 따른 압력 아래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후세인 인기”주장
○…이라크군과 이라크 혁명평의회의 핵심 인사들은 현재 페르시아만 위기를 둘러싸고 후세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나 유엔의 제재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미국과의 분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후세인에 대한 이들의 장기적인 충성은 의심스럽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이 17일 밝혔다.
서유럽의 한 고위외교관은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사태나 미국과의 가능한 대치를 둘러싸고 후세인을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이라크군과 혁명평의회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 가운데 후세인에 대한 반역을 꾀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페르시아만에서 일단 분쟁이 발생하여 서방군대가 이라크에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케 하거나 유엔의 제재에 따른 피해가 나타날 경우 문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
그는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단독으로 후세인 암살을 기도할지 모르나 이라크군과 혁명평의회가 쿠웨이트 사태로 분열될 것으로 보는 것은 서방의 희망스런 관측에 불과하다』고 주장.
다른 중동전문가들도 일부 보도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지적.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거주하다가 요르단으로 빠져 나온 일부 탈출자들은 쿠웨이트가 무정부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
한 외국인은 트럭에 타거나 땅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는 수천여명의 이집트인들을 가리키면서 『우리를 보면 쿠웨이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
○라디오방송 심리전
○…이라크는 17일 『부유한 아랍인들이 미국 여자들과 놀아나고 있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은 사막의 모래 언덕에 파묻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미군병사들을 조롱.
영국의 BBC 방송이 수신한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이날 사우디 주둔 미군들을 겨냥한 영어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모래언덕은 저절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당신들은 결국 모래언덕에 파묻혀 죽게 될 것』이라고 주장.
이 방송은 또 『당신들의 가족들이 고향에서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데 왜 사우디까지 와서 이라크와 싸움을 벌이려 하는가』라고 묻고 『당신들은 고국에서 미국 여자들과 놀아나고 있는 부유한 아랍인들을 방어하기를 희망하느냐』고 심리전을 펼쳤다.
○“경제제재 효과없어”
○…파드 사우디 국왕의 동생이며 전 국방차관인 압둘ㆍ아지즈왕자는 17일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고 사담ㆍ후세인을 전복시키기 위해 신속한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
개인적 용무로 미국을 방문중인 아지즈왕자는 『유엔의 경제제재는 전쟁을 이용,돈을 벌려는 전쟁상인들 때문에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
그는 또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정신병적인 가학성 변태자라고 비난하고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이 이스라엘 점령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침공했다면 아랍세계의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
○대사불러 부당성 따져
○…영국 외무부는 18일 이라크의 외국인 억류위협에 대한 공식항의를 전달하기 위해 아즈미ㆍ샤피크ㆍ알ㆍ살리히 주영 이라크 대사를 소환했다고 영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영 외무부는 또 『외국인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며 구시대적 불법전술』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위협을 실행에 옮기려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며 모든 국제정치의 규범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
프랑스도 이날 파리 주재 이라크 대사를 불러 외국인의 불법 감금사태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서독 경찰은 17일 이라크에 독가스 제조장비를 공급하려던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고 서독 검찰당국이 발표.
프리드리히ㆍ호프만 검사는 이번에 체포된 7명의 용의자들 가운데에는 서독의 정보기관이 고용했던 알카디라고 알려진 이라크인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집결지는 최고급 호텔
○…이라크가 쿠웨이트내 미국인과 영국인에게 집결장소로 지시한 2개 호텔은 쿠웨이트의 최고급 호텔들이라고.
쿠웨이트 인터내셔널호텔은 지난해에 쿠웨이트인이 사들이기전까지 힐튼호텔 체인이었던 호텔로 미 대사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리젠시 팰리스호텔은 지난 88년까지 하야트호텔 체인으로 운영돼 쿠웨이트에서 가장 귀족적인 해변 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쿠웨이트를 찾는 사우디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는 것.
○요르단선 반미 시위
○…페만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후세인 국왕이 귀국한 뒤 16일 요르단의 여러도시에서 반미시위가 벌어졌다.
암만의 회교 성직자들은 대미 성전을 촉구하면서 시위자들에게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이라크로부터 사우디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사우디에 대규모 군대를 파견한 부시 대통령의 조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도록 부추겼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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