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왕,후세인 친서 휴대 방미/사우디 불침도 약속… 새 국면/미 CBS/이라크 “이란령 철군용의”… 페만 집중시도/부시 “요르단 통한 물자반입 중지 무력불사”【워싱턴ㆍ니코시아 외신=종합】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5일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을 통해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미국이 페르시아만 배치 미군을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중동사태는 점증하는 위기속에서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 방송은 요르단소식통을 인용,후세인대통령이 이 친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뜻을 아울러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지난 13일 바그다드를 방문,후세인대통령과 요담했던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은 이날 사담ㆍ후세인의 친서를 휴대하고 워싱턴에 도착했다.
후세인국왕은 16일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부시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후세인국왕의 미국방문은 미ㆍ영 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해상봉쇄작전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군 무조건 철수 ▲쿠웨이트왕정의 복구 ▲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의 안보 ▲이라크와 쿠웨이트 잔류 미국인들의 신변보장 등을 재차 촉구했다.<관련기사3ㆍ4ㆍ5면>관련기사3ㆍ4ㆍ5면>
부시대통령은 이에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요르단을 통한 물자수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이를 중지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ㆍ영의 해상봉쇄로 이라크에 대한 포위망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자국군을 완전철수하고 ▲이란인 전쟁포로를 전면 석방하는 한편 ▲샤트 알 아랍수로를 이란과의 국경으로 인정한 75년의 국경협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이란국경 배치 이라크군을 페르시아만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현재 사우디에 배치된 미군이 2만6천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무장을 갖춘 4만5천명의 미 해병부대중 선발대가 14일 사우디에 도착했으며 이 지역에 파견된 3척의 항모외에 4번째 항모인 존 F 케네디호가 구축함 3척등 호위선단과 함께 15일 지중해로 발진,페만 해역에서 미군의 전력은 갈수록 보강되고 있다.
또한 미 군사소식통은 일본 오키나와(충승) 주둔 미 해병 3사단 병력중 3∼4천명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배치돼 미 공군과 민간인 보호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의 사우디 방위작전인 「사막의 방패」를 총괄하고 있는 미 중부 사령부는 15일 현재 탬파에 있는 지휘본부를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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