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 통제ㆍ불가침 협정ㆍ대표부 설치 등/노대통령,어제 광복절 경축사【목천=이종구기자】 노태우대통령은 15일 『남북간의 무력사용 포기 선언과 불가침협정의 체결,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와 서울ㆍ평양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는 문제 등에 관해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논의할 때가 왔다』면서 『우리는 군비통제등 정치ㆍ군사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제한없이 북한과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목천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4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9월에 열기로 한 남북 고위회담에서 대회가 진전되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측이 7ㆍ20 민족대교류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오는 추석이든,연말이든 북한이 응하는 어느때이든 남북의 동포들이 제한없이 원하는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든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민족교류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지상과업은 이 세기가 다하기 전에 통일을 이루는 일이며 통일은 우리 민족의 자주적 의지와 역량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4∼5년은 통일을 향한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에 언급,『생전에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두고온 고향산천을 가보려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하는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