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포기 공개선언도 촉구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태우대통령이 제안한 민족대교류 제안은 이제 국민을 우롱한 하나의 정치선전에 그치고 만 것이 분명해 졌다』고 주장한 뒤 『노대통령은 국민 우롱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강영훈국무총리와 홍성철통일원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통일방안으로 「1연방 2독립국가에서 시작해 1연방국가 2지역 정부형태를 거쳐 완전한 단일의 통일국가가 되는」 2중의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한 뒤 『민주정부가 수립되면 새 대통령의 임기중에 공화국 연방제까지 성사될 수 있으며 아무리 늦어도 10년 이내에는 제1단계 통일이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광주문제에 언급,『광주문제는 국회에서의 진상규명과 광주시민의 명예회복및 정당한 배상,그리고 정부에 의한 기념사업등 4대원칙이 충족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면서 『현정권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새로 수립될 민주정부 아래서 광주문제를 명예롭게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경색정국타개를 위해 ▲내각제개헌 포기의 공개선언 ▲13대국회해산과 조기총선 실시 ▲지자제약속 이행 ▲날치기통과악법의 시정 ▲야권통합방해공작의 중지 등을 요구했다.
김총재는 『현정권은 정국불안의 최대원인이 되고 있는 내각제개헌을 포기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면서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위한 법적 절차에 대해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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