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업체 대출확대/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검토/지원대책중동사태로 우리나라가 입게 될 경제적 피해규모가 1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중동사태로 대금결제에 문제가 되고 있는 금액은 건설수주미수금과 이라크발행의 어음,상품수출 미수금 등 약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경우 지금까지 대이라크 건설공사수주액이 6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미수금이 9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이미 건설대금으로 받은 어음중 앞으로 이라크측이 결제를 해주지 않을 경우 우리기업이 대신 돈을 물어줘야 할 만기도래분 어음금액도 6억달러 가까이 된다는 것.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이라크측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이미 할인해 사용했으나 만기도래시 이라크측이 어음결제를 거부하면 대신 물어줘야할 금액이 5억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합상사들의 대이라크 및 쿠웨이트수출중단으로 입게 될 피해금액도 약 3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미 항해중이거나 선적대기중인 상품을 제3국에 수출하더라도 피해규모가 2억달러는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수출업계와 건설업계의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ㆍ상공ㆍ한은 등 관계부처는 수출중단 또는 공사대금을 못 받아 자금난을 겪는 업체에 대해서는 주거래은행을 통해 일반대출을 늘려줄 방침이며 네고가 중단된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은행이 어음을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수출환어음을 추심하는 경우 2개월내에 입금이 안되면 부도처리하게 되었으나 이같은 조치를 유예하고 연체가산이자도 면제해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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