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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 이라크 해상봉쇄 착수/미 관리/“명령불응 선박 발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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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 이라크 해상봉쇄 착수/미 관리/“명령불응 선박 발포하겠다”

입력
199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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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도 파병… 이라크 “페만 봉쇄는 도발”/영 “유엔제재 위반행위 무력동원 차단” 밝혀【카이로ㆍ워싱턴ㆍ런던ㆍ리야드 외신=종합】 페르시아만에 대규모 함대를 파견한 미국과 영국이 13일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가 사실상 시작됐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만약 유엔이 결의한 제재를 침해하는 증거가 나타나면 해군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해군력을 동원한 해상봉쇄를 단행할 뜻을 분명히했다.

이에앞서 제임스ㆍ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ABC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나 쿠웨이트산 원유를 수송하려는 이라크 유조선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조시ㆍ부시 미대통령은 원유뿐 아니라 식료품수송을 포함한 이라크의 모든 해상활동이 봉쇄대상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관련기사3ㆍ4ㆍ5면>

또 미국의 한 관리는 미 해군이 정지명령을 위반하는 선박은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에대해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서방함대의 이라크 원유수송 방해행동을 「도발행위」라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15만5천톤급의 유조선 1척을 13일 상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선적 터미널로 보내 한때 긴장이 고조됐으나 사우디 당국이 이 선박에 대한 입항지원을 거부,되돌아갔다.

한편 미국과 쿠웨이트망명정부,이집트 등은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역 철수및 다국적군의 페르시아만 철수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연계,협상하자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13일에도 프랑스정부는 대전차 공격기 헬기부대를 태운 항공모함 클레망소화와 2척의 호위함을 페르시아만으로 파견했으며 영국은 3척의 소해정을,호주는 2척의 프리깃함을 출발시켜 다국적함대가 속속 증강되고 있다.

네덜란드도 이날 2척의 함정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파키스탄정부는 사우디 방위를 위한 회교연합군에 파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라크군이 터키국경에 새 보병부대를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터키의회는 오잘대통령에게 전쟁선포권과 파병권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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