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위기 조기종결 기대 안한다”/미파병,이라크확전 억지력 구축목적/화학무기사용땐 심각한 대응 불가피미국은 쿠웨이트를 전격 점령,합병한 이라크에 대해 외교,경제제재를 단행하는 것과 병행,군사적압력을 가중시키기 시작했다. 미국은 스테이터스 쿠오(현상유지)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고 이라크는 산유왕국을 축출한 혁명적 신질서를 주장,전쟁일보전의 긴박한 대결양상을 보이고있다. 제임스ㆍ베이커 국무장관,딕ㆍ체니 국방장관,브렌트ㆍ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안보관리들은 미ㆍ이라크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이들이 12일 ABC,NBC,CBS 등 미 3대 전국TV와 가진 대담을 요약한다.<워싱턴=이재승특파원>워싱턴=이재승특파원>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 사담ㆍ후세인은 쿠웨이트에 화학무기를 집결시켜 놓고 있고 터키국경에도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데 극적인 변화가 있는가.
▲브렌트ㆍ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보좌관=극적인 변화는 없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남쪽 사우디와의 접경지역으로 계속 병력을 투입하고 있고 또한 진지구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적대 행위가 지금까지보다 더 임박하다는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
일부공군기지에 화학무기집결의 움직임이 있나.
▲제임스ㆍ베이커 국무장관=쿠웨이트 남쪽에 상당한 이라크군이 집결돼있다. 이라크군의 주둔규모는 9개사단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웨이트점령을 견고하게 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미국은 현지에 후세인을 저지할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가.
▲딕ㆍ체니 국방장관=우리는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비,상당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이번사태가 손쉽게 빨리 끝날 것으로 말하지 않았다. 또한 「설전쇼」로 끝날 것도 아니다. 우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다. 우리가 어느정도 파병할지 말할 수 없으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를 파병할 것이다. 우리는 상당한 미군을 계속 보내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20만파병에 6천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파병미군은 방어적인 임무를 수행한다고 했는데 공격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체니 국방장관=나의 지시는 분명하다. 대 이라크전쟁 억지력을 구축하고 사우디현지군의 전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쿠웨이트 왕가의 복권을 미국은 1백% 공약하는가.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우리가 실현코자 하는 것은 후세인의 노골적인 침략이 성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은 스테이터 스쿠오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 가야한다는 것이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떠나는 조건으로 선거의 실시를 요구한다면.
▲스코크로프트 보좌관=군사침략자가 강제한 선거를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선박뿐만 아니라 이라크로 가른 다른나라 선박도 저지할 것인가.
▲베이커 국무=앞으로 2,3일동안 지켜보자. 우리는 지금 유엔안보리에서 13대 0으로 가결된 유엔경제제재안을 실행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갖고 있다.
공중봉쇄도 포함되는가.
▲베이커 국무=우리가 취하는 조처는 현재의 여건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며 또한 미국이 해야할 부분이 될 것이다. 사실상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유엔결의안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제재안의 집행이 준수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주기를 바란다.
후세인이 정말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믿는가.
▲스코크로프트 보좌관=그가 화학무기를 사용할지 안할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심리적인 영향을 주기위해 사용할지도 모른다. 어떻든 미군은 화학전 상황아래에서 작전할 수 있는 준비세태가 갖추어져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세계 2차대전중 독일과 일본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우리도 똑같이 대응했다. 그것은 후세인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핵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가.
▲스코크로프트 보좌관=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다. 부시 대통령의 말을 빌겠다. 『우리는 후세인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그 사태를 매우 매우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핵공격과 같은 것인가.
▲스코크로프트 보좌관=그것이 보호되지 않는 민간인들과 군인에 대한 공격이라면 핵공격과 매우 유사한 효과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옆에 비켜나 있는데.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이스라엘이 관여될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쟁점이 된다면 이스라엘,아랍,미국 등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초점을 흐려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은 문명세계가 무절제하고 잔인한 명백한 침략행위에 대해 들고 일어선 것이다.』
미국시민 3천5백여명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묶여 있는데.
▲베이커 국무장관=미국시민의 생명보호에 우선을 두고 있다. 이라크정부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 미국시민들이 떠날시간이 안됐다고 말한다.
사담ㆍ후세인의 전복 가능성은.
▲스코크로프트 보좌관=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를 보라. 그는 실각전까지 『무적의 힘』의 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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