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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두차례 연기끝 귀국…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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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두차례 연기끝 귀국… 일문일답

입력
199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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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추진 어려움 얘기할 때 아니다”/“개헌불화설은 만든 얘기… 당내 구체논의 없어/청와대 불참은 항명성 아닌 미리 윤허받은 것”일본에 체류하면서 두차례에 걸친 귀국연기와 청와대 회동불참등으로 갖가지 추측을 낳았던 김종필 민자최고위원이 13일 상오 외유 13일 만에 귀국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지역구인 부여와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구주 미야자키(궁기)현의 백제촌을 방문키 위해 출국,당초 지난 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사정」을 이유로 이를 9일로 늦추더니 다시 뚜렷한 이유도 없이 13일로 귀국일자를 바꿔 이같은 귀국연기의 「진의」에 관심이 쏠렸던 것.

특히 그가 지난 11일의 청와대회동까지 불참한 것은 최근 민자당의 내각제개헌 유보기류에 대한 불만표시성격의 「당무거부」가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잠시 만나 이같은 여론의 시각을 「언론의 작문」이라고 몰아세우면서 이날의 귀국이 『당초 예정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회동 불참이 「항명」성으로 비쳐지는 점에 신경이 쓰인 듯 「윤허」 「어른」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등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예우.

이날 공항에는 박준병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 등 당직자와 민정ㆍ민주 ㆍ공화계의 소속의원 30여명등 1백여명이 출영.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잇단 귀국일정 변경등이 민자당 수뇌부간의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기자 여러분들이 만들어내고 합리화시킨 것입니다. 다 틀리는 소리예요. 백제촌의 일정을 끝내고 구마모토현과 오사카등에 들러 각각 3일씩 쉬었습니다. 일정을 늘리지도,줄이지도 않았어요. 청와대회동에 참석치 않은 것도 미리 연락을 드려 「윤허」받은 것입니다』

­당초 일정을 출국전에 미리 발표까지 했는데요.

(언성을 높이며)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여러분이 질문하는 것은 전혀 내용과 틀립니다. 어떻게 그렇게 맘대로 작문합니까.』

­청와대회동 불참은….

(질문을 가로막으며) 『그 일정은 처음엔 몰랐습니다. 당초보다 2∼3일 늦어지겠다고 국내에 연락했더니 청와대회동 얘기를 해서 그런 사정을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청와대 독대가 예정돼 있는지요.

『외국에 갔다왔으므로 어른께 인사드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 기외에 이런 저런 일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것이고 나도 말하고…. 뭐 다른 것 없어요』

­독대 일정은.

『연락받기로는 내일 낮에 뵙기로 돼 있습니다』

­김영삼대표나 박태준최고위원과도 따로 만날 예정입니까.

『우리는 집권여당의 같은 최고위원으로 있어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는 합당후 최초의 단독면담인데 어떤 얘기를 할 예정인지요.

『지금까지 뵙는 동안 말씀드릴 것은 다 드려왔습니다 단독이든 합석이든간에 남모를 얘기를 할 성질의 것도 없습니다』

­최근 민자당의 내각제개헌의지가 후퇴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내각제 소신은 변함이 없는지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질문 자체가 맘에 안듭니다. 그런 문제를 우리 당이 논의한 일도 없습니다. 금년엔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당의 의지입니다. 질문한 것처럼 이 문제에 관해 당내에 심각한 얘기가 있질 않았어요. 다 여러분이 작문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각제개헌 추진에 따른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그런 말을 해야 할 때도,또 대답할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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