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만큼 떨어져… 곧 대세상승/“중동사태 장기화로 더 내려갈 것”/투자심리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문제○…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던끝에 종합주가지수 6백5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자 현수준이 바닥권이냐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즉 현재를 바닥으로 힘찬 반등이 될지 아니면 바닥파기가 계속될 지에 따라 향후장세가 판가름날 수 있는 것이다.
DㆍHㆍS등 증권사는 현재를 바닥권으로 보고 적극적인 매수전략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부증권사는 추가하락을 예상,신중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현주가수준은 지난해말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우리의 경제규모등을 고려,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수준과 맞아떨어지고 「거품지수」이론의 적정수준과도 일치해 바닥권논쟁이 한층 치열하다.
바닥권주장론자는 주로 증시내적요인을 줄임으로 근거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반대측 입장은 증시외적인 정치ㆍ경제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바닥권으로 보는 측은 현재 수준을 「역사적인 바닥권」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30%원칙」. 통상 대세하락시 직전고점대비 30%정도 하락하는데 지금수준은 지난해 4월에서 무려 35%나 과잉하락,바닥권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증시내적으로도 미수금 및 신용융자금이 2조5천억원대로 떨어져 88년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바닥론의 한 근거.
이와 함께 지금까지 주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관의 자금출연에 의존해 장세지지를 유도해 오던 증시대책이 이제는 증시자금이탈의 핵심을 이뤘던 대주주의 주식매입을 통한 수급안정대책으로 선회,지속적인 수요기반이 마련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거래가 활발한 것은 바로 바닥권인식에 따른 일반매수세가 크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로서도 증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되므로 장세안정을 위해 대책마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주주 주식매입완화조치로 중소형주와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장세회복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시외적요인에 분석의 초점을 두고 있는 바닥권의 반대론자는 증시의 밑바탕인 정치 경제가 안정을 찾지 못하는데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증시가 대세반전을 이루려면 경제가 우선 회복세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동사태가 어떤식으로 결말이 나건간에 유가는 필연적으로 인상될 수 밖에 없다며 「오일쇼크하에 주가상승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또 부동산이 여전히 투자대상으로 매력을 끌고 있는데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리가 없으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중 자금사정에 가을철 추석이 돌아오면 계절자금수요까지 겹쳐 매수세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자금마련을 위한 매도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내부적으로도 고객예탁금이 계속 감소하는등 자금사정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대주주주식매입 완화조치의 효과에 대해서도 대주주의 경우 차명구좌가 많아 기대하는 것만큼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활발해진 매수세는 단타성매매가 대부분이어서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상황은 투기장세의 말기로 투기끝에는 폭락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앞으로도 바닥권은 계속 하향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바닥권여부에 대해 전혀 신경쓸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바닥권이냐,아니냐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또 이같은 분석이 증시회복에 전혀 유익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위축될대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가 건전한 자금조달창구로,투자자들의 재산형성을 돕는다는 본래 기능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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