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란항주민 식량비축ㆍ탈출러시/미군,화학전대비 방독면ㆍ방호복 갖춰/“대규모 이라크군 터키국경 이동”목격○“지금 코너에 몰려”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금 코너에 몰려 있으며 따라서 미군 주력부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당도하기 전인 앞으로 48시간내에 사우디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고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이 8일 말했다.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후세인 대통령이 사우디가 그에 반대하는 방대한 음모의 일부일 것으로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그는 지금 행동을 취할 강력한 충동을 받고 있을 것이며 금명간이 고비일 것』이라고 전망.
○항공편 확보에 혼잡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7일째인 8일 쿠웨이트에서는 제한된 지역에서 간간이 소총 소리가 들렸다고 쿠웨이트의 한 주민이 키프로스 주재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한 메시지에서 전했다.
그러나 이날 쿠웨이트 거리에 탱크는 보이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국경에 사우디군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이 페르시아만 다란항에 도착한 직후 한 인근주민은 사우디군의 차량대가 30㎞에 걸쳐 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주민은 이 지역의 가정주부들이 식량과 식수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란항에 있는 항공사 사무소에는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 좌석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밀려들어 큰 혼잡을 이루었다.
○미인 이라크호텔 억류
○…이라크군에 의해 쿠웨이트로부터 바그다드로 이송된 36명의 미국인들이 8일 바그다드의 라시드호텔에 억류돼 있으며 수영장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나 호텔을 떠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미 정부의 한 관리는 라시드호텔에 억류돼 있는 이 미국인들과 접촉했으며 이들 모두 안전하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참호등 구축”밝혀
○…터키 접경지역의 이라크군 이동은 이라크로부터 터키에 도착한 터키 트럭운전사들에 의해 전해졌는데 이들은 국경지대인 이라크 자코시 부근에서 이동중인 대규모 이라크군 병력과 참호구축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터키 군소식통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터키의 다국적군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한 후 터키 서부지역의 기지에 있던 F16 F104 전투기들이 이라크 접경 남동부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공군기지와 이라크와의 비행거리는 30분에 불과하다.
○“「쿠」내정 침공불러”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침공에 이은 강제병합 이전부터 국내체제에 알력과 분열 등 문제가 많았고 이점도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하나의 구실을 준 것이라고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분석.
쿠웨이트에서는 막대한 석유수입에 따른 천국같은 복지를 향유할 수 있는게 쿠웨이트계의 일부국민에 국한됐고 쿠웨이트계임을 증명하는 시민권 자체가 특권화 돼 있었다는 것.
반면에 레바논이나 팔레스타인계 등 비쿠웨이트계는 설령 쿠웨이트에서 태어났어도 2년마다 비자를 경신해야 하고 월등히 우수하지 않는 한 대학입학도 허용되지 않는 등 차별대우를 받아야 했다고.
특히 87년 7월 알ㆍ사바 국왕이 의회를 해산한 것은 쿠웨이트계의 유력시민층들로부터도 심한 반발을 샀는데 이런 점들이 후세인이 쿠웨이트병합을 기정 사실화하는 과정에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
○독가스 판별기도 보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미군들에 대해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콜린ㆍ파월 미군 합참의장이 8일 말했다.
파월장군은 사우디 현지로 파견된 미군부대들은 이라크의 화학전에 대처하기 위해 방호마스크와 피복,화학무기에 의한 오염을 치료할 의약품을 장비하는등 완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파월장군은 『우리군은 모하비 사막(캘리포니아주 소재)에서 정기적으로 방호복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육군 대변인 조파딜라소령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된 병사들은 독가스 유무를 판별하기 위해 공기를 채취할 수 있는 배터리 작동장치를 포함한 특별탐지기구를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이라크 총격사태
○…이라크가 8일 쿠웨이트합병을 발표한 직후 쿠웨이트 시내에서 총격사태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외국언론으로서는 드문 현지주재 특파원발로 보도.
쿠웨이트에는 침공 이후 지금까지 외국특파원 입국이 거부되고 있는데 신화통신은 8일자 현지발로 쿠웨이트시 사브리야 경찰서 부근에서 총격사태가 있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특파원은 사건당시 누가 경찰서에 배치된 이라크 군인들과 대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점령군에 대한 분노로 인해 지금까지 수건의 시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중 잘 조직된 것으로 보이는 한 시위는 지난 7일 심야기도 시간에 발생한 것으로 쿠웨이트인들은 발코니 또는 열린 창문을 통해 『알라신은 위대하다. 알라여,우리를 축복하소서』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었다고 이 특파원은 전했다.
○이,각료에 귀국명령
○…이라크의 화학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츠하크ㆍ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외유중인 전각료들의 긴급 귀국을 명령.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 공습에 참가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미국 전투기색깔을 칠하고 미군 조종사 신분증을 발급받았다고 이라크 군대변인이 주장한데 따른 것.
이라크 주장에 대해 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침략의도를 위해 꾸민 사담ㆍ후세인의 또다른 거짓말』이라고 공박했으며 방위소식통들도 이라크측의 그같은 주장은 이스라엘을 분쟁에 끌어들여 대후세인 아랍연합전선을 분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중국,강대국개입 경고
○…중국은 9일 페르시아만에 대한 강대국의 개입 위험을 경고하면서 페만 위기사태는 아랍국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이 될 것 이라는 앞서의 입장을 재차 강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합병을 발표한지 하룻만인 이날 성명을 통해 『강대국들은 페만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페만 위기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
○“외국군 진주 불가피”
○…사우디의 파드 국왕은 9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최초의 공식연설을 통해 외국군의 진주를 수락한 사우디의 결정은 이라크가 형제국 쿠웨이트를 침공한데 따른 불가피한 것으로서 방어적인 조치임을 강조.
파드국왕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 이 연설에서 외국군의 진주는 일시적인 것이며 사우디가 요구할 경우 즉각 철군할 것이라며 외세의 개입에 대한 뿌리 깊은 아랍인의 반감을 무마하려고 안간힘.〈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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