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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가 다국적군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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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가 다국적군 지휘

입력
199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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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탬파소재… 국방ㆍ대통령 직접 보고 체계/유사시 병력 40여만명 동원 가능… 기동성 탁월미국이 라이베리아에 이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군대를 파견키로 결정함으로써 「국제경찰」로서의 면모를 또다시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아랍국가들내의 뿌리깊은 반미감정을 의식,이 지역에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꺼려왔다.

그러나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포괄적 제재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안과 이라크에 대한 군사제재를 지지하는 국내외의 여론을 등에 업고 이번 파병을 결정한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에 급파한 병력은 형식상 이집트 모로코군을 포함하는 「다국적군대」에 소속된다. 하지만 이들 다국적군대는 실질적으로 미플로리다주 탬파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중부사령부의 작전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중부사령부는 대서양사령부,유럽주둔사령부,태평양사령부와 함께 미국의 해외 「전진배치」개념을 떠받치고 있는 4대사령부 가운데 하나. 중부사령관은 위로 국방장관만을 거쳐 곧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지휘계통을 밟는다.

중부사령부는 페르시아만을 포함한 서남아시아에서의 분쟁억지를 주임무로 지난 83년 창설됐다.

평상시에는 7백여명의 기간요원만을 두고 있으나 유사시에는 국방장관의 허락을 받아 각병과에서 40여만까지의 전투병력을 배속받는다.

이 경우 중부사령부의 핵심부대는 조지아주 포트 맥퍼슨의 제3군(육군)과 사우스 캘롤라이나주 쇼공군기지의 제9공군,그리고 하와이 진주만의 중부해군사령부가 된다. 여기에다 캘리포니아주 캠프 펜들턴의 제1해병과 탬파의 맥딜공군기지에 위치한 특전사령부 소속전투요원들이 가세한다.

카터대통령재임시 중동지역에서 맹활약을 보였던 「신속배치군」을 모체로한 중부사령부는 뛰어난 기동성과 연합작전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88년 4월18에 벌어진 이란군과의 전투에서 중부사령부 소속 새무얼 로버츠호는 4척의 이란전함을 침몰시키고 이란내의 주요 유전시설 2개소를 동시에 파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란­이라크전 기간중 지중해상에서 성조기를 단 외국상선을 보호하는 작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중부사령부가 이번에 사우디를 중심으로한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운용키로한 다국적 군대는 말린ㆍ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의 말처럼 이라크의 사우디공격에 대비한 「인계철선」의 역할을 하게된다.

다시말해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은 자동적으로 미군과 이라크군간의 전쟁을 뜻한다.

이 경우 중부사령부는 한국등 극동방위를 측면지원하고 있는 태평양사령부등으로 부터 대규모의 전투병력을 지원받아야 한다.<이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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