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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6개월만에 청년조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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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6개월만에 청년조직 통합

입력
1990.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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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치 조직원 이탈현상/당내위상 싼 계파간 마찰로 고민민자당의 통합 청년조직이 합당 6개월 만에 모습을 갖추게 된다. 지구당조직 정비등 하부통합 작업이 한창인 동안에도 관심권 밖에 머물던 구3당 청년조직의 통합이 지자제 선거등의 논의와 함께 급템포로 이루어 진 것.

구3당의 청년조직들은 제각기 그 편제와 조직원리가 판이했던 데다,여타통합 작업과 마찬가지로 기득권의 마찰조정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러나 어정쩡한 상태로 여러달 동안 방치가 계속되자 조직원의 이탈현상이 적지않게 일어나 지도부의 경각심을 부르게 됐다는 것.

그동안 각 계파 조직별로 간담회와 대표자 회의를 잇달아 가진 끝에 나온 결론은 구3당의 4개 청년조직을 당의 기간조직으로 통합ㆍ일원화 하고 명칭은 「민주자유 청년봉사단」 (약칭ㆍ민청)으로 한다는 것. 이에따라 현재 구민정 조직명인 「청년자원봉사단」(청자봉)으로 돼있는 당규상의 명칭도 개정키로 했다. 민청은 9월말로 읍ㆍ면ㆍ동의 청년회 조직이 완비될 경우 그 규모가 11만명선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

○…당기간 조직으로 출범할 민청은 정권 재창출의 전위조직으로 사실상 총재직속의 기능과 역할을 갖게 된다. 따라서 총단장을 누가 맡게 되느냐가 큰 관심거리.

구민정당이 청자봉은 강재섭의원이,구민주의 중청(중앙청년위)은 김덕룡의원이,구공화의 공화청년위는 최각규의원이 각각 이끌어 왔다.

총단장은 사무총장의 제청으로 총재가 최고위원과 협의해 임명토록 돼 있다.

청년조직이 유세장의 분위기 제압등에 필수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때마다 보아온 일이지만,평시에도 지역청년세의 장악및 득표역량을 확보,지역여론 형성,야권의 물리적 공세에 대한 체계적ㆍ조직적대응,전단원의 이념무장을 통한 대인 홍보의 지속적 전개등 당이 민청에 거는 역할을 보더라도 핵심 정예조직임을 알 수 있다.

중앙당의 총단과 14개 시ㆍ도단및 2백24개 지단으로 이루어질 민청은 8월말까지 조직의 구성을 마치고 나면 단원들은 중앙당에 전산입력 시켜 특별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청년조직 통합과정에서 계파간 이견조정이 심했던 부분은 당기간 조직과의 위상문제. 민주계측은 과거의 중청 운영방식대로 당의 계선 조직에서 독립시켜 별도의 훈련과 교육을 통해 조직확대를 도모하자는 주장을 강하게 폈다. 중청이나 공화청은 애당초 총재직속으로 설치,운영됐었다. 민주계측은 특히 학생ㆍ근로자 등의 청년계층에 대해서는 당조직으로는 접근해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기간조직화에 반대했다는 것.

그러나 야당으로서 가질 수 있던 투쟁조직의 프리미엄을 여당조직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효율적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민정계의 설득이 받아들여 졌다고. 그동안 실무작업을 맡아 왔던 진경탁청년국장은 『학생ㆍ근로자층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과거 중청방식의 운영이 효과적 일수 있다』며 이를위해 기간조직과는 별도로 「청년문화 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같은 통합원칙을 시ㆍ도 및 지구당에 하달,지방조직의 통합을 서두르고 있으나 각 지구당의 계파간 조직마찰이 「완치」되지 못하는 게 여전한 실정이고 보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한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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