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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정부 총리에 후세인 사위 임명/이라크,쿠웨이트 점령 나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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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정부 총리에 후세인 사위 임명/이라크,쿠웨이트 점령 나흘째

입력
1990.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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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들 슈퍼등 돌며 약탈/궁전부근 총성… “사상자 6∼8백명”/신정부 외무 “제재국가들에 보복” 경고○총참모장ㆍ내무 등 겸임

○…쿠웨이트 「임시자유정부」의 총리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사위라고 튀니지주재 쿠웨이트대사관이 발표.

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총리로 발표된 알라ㆍ후세인ㆍ알리대령은 쿠웨이트인이 아니라 이라크인이며 후세인의 딸과 결혼했으며 바그다드대통령궁 경비대 소속이라고 밝혔다.

알리대령은 총리직이외에도 총참모장겸 국방ㆍ내무장관도을 겸임한다.

시리아 주재 쿠웨이트대사관 『이번 괴뢰정부의 각료 9명은 전부 이라트군 장교들』이라면서 『그들이 쿠웨이트인이라면 신상명세서와 가족상황을 밝히라』고 요구.

○이라크선 「사위」 부인

그러나 이라크의 한 정부대변인은 이날 INA통신을 통해 이 주장을 부인하고 『후세인대통령의 일가중에는 그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으며 알라대령은 대통령 일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반발.

○시민들 생활은 평온

○…이라크의 침공을 받은 쿠웨이트시의 일상생활은 쿠웨이트인과 이라크 병사들이 쇼핑을 하는등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인 상태」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자 신문에서 보도.

이 신문은 이어 『궁전 부근에서 포탄이 터지고 자동화기 총성이 들리고는 있지만 수도 쿠웨이트시의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군대는 대포와 방공포등을 탑재한 트럭의 지원을 받으며 시가지 중심가를 순찰하고 있었으며 수십대의 이라크 탱크들은 포신을 바다쪽으로 향한 채 해변에 포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쿠웨이트인들은 체리에서부터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수입식품들을 사고있었으며 인근 약국에서는 이라크병사들이 쿠웨이트 화폐로 가득 쌓여있는 샴푸와 화장크림을 구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웨이트주재 외교소식통들은 일부 이라크군 병사들이 거리를 돌며 이라크에서 살 수 없는 물건을 약탈한다고 전언.

이라크군 병사들은 주로 은행 슈퍼마킷 자동차판매소 등을 털고 있는데 일부는 고급승요차를 몰고 다니는 것이 목격됐다고.

쿠웨이트시 중심가에 배치됐던 탱크와 야포등은 철수해 삼엄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셨으나 시내건물 곳곳에는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항공기 30여대 격추

○…주미쿠웨이트 대사관은 4일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피신중인 쿠웨이트 전투기 수대가 쿠웨이트시 서부에 위치해 있는 이라크군 사령부를 폭격했다고 발표.

주미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또 쿠웨이트공군이 이라크군 항공기 30대를 격추했는데 대부분이 헬리콥터들이라고 첨언.

○지하단체들 전단배포

○…이라크군이 완전 점령한 쿠웨이트에는 지하저항단체들이 생겨나 모스크사원에서 「침략자를 무찌르자」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

이 단체들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규모나 조직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군 철수 환송

○…이라크군 철수를 보도한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의 아나운서 목소리는 이라크 악센트가 강해 이 방송이 이라크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

이 아나운서는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 신정부의 대표들이 환송했으며 환송식장에는 수많은 기자들도 참석했다고 주장.

○미 근로자 11명 석방

○…이라크는 실종 미국 석유근로자들이 모두 안전하고 자유롭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시 실종됐던 미 석유근로자 11명을 석방했다고 미 관리들이 4일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대변인은 실종됐던 미 근로자 11명이 풀려나 바그다드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과 만났으며 이들은 모두 건강이 양호한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병원소식통 밝혀

○…이라크군이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6백∼8백명의 쿠웨이트인들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쿠웨이트의 병원소식통들이 4일 말했다.

○죄수일부 탈출가능성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쿠웨이트에 수감돼 있던 17명의 친이란계 아랍인들이 중앙 교도소에서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특파원은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서방인질들과의 교환대상에 오른 17명의 친이란계 죄수들이 수감돼있던 교도소가 이라크나 쿠웨이트 경비원들이 없는 가운데 텅비어있음을 확인했다.

○미,쿠웨이트 선박 억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취해진 이라크로부터의 수입금지조치에 따라 3일 한 쿠웨이트 선박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항로를 변경한 데 이어 미 세관당국은 4일 부탄가스를 적재한 쿠웨이트 선박 가스 알쿠웨이트호를 억류.

렉스ㆍ프로서 해안경비대장은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부시대통령이 내린 금수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위 고려해야”

○…이라크군의 조종을 받는 쿠웨이트 군사정부는 5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제재조치에 가담하는 국가들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

모하마드ㆍ압둘라 임시정부 외무장관은 이날 『보복조치에 가담하는 나라들은 현재 자신들이 쿠웨이트에 갖고 있는 이해관계와 자국민들의 안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

○이스라엘,방독면 지급

○…이라크로부터 화학무기사용 위협을 받아온 이스라엘은 전국민들에 대한 가스마스크 지금계획을 발표.

이스라엘군은 이번 조치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는 무관하게 두달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으나 일부 관측통들은 쿠웨이트사태가 이스라엘의 가스마스크 지급을 앞당겼을지도 모른다고 논평.

○체코도 무기공급 중단

○…체코는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

체코의 CTK통신은 체코정부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고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면서 그같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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