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왕가 지방서 저항/“항전호소” 지하 라디오방송은 돌연 중단/「아랍회담」무산… 사바왕후세인 대면 불발○교전 일단 소강상태
○…쿠웨이트 저항군과 이라크침공군은 3일 상오 한때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하오 들어 양측의 교전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현재 쿠웨이트시 일대에는 불안스런 긴장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가지ㆍ알ㆍ라이제스 영국주재 쿠웨이트대사는 이날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 있었으며 저항군측이 이라크군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쉐라톤호텔을 공격중이라고 말했으나 한 주민은 양측의 응사와 포격전이 하오 들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나돌고 있는 추측들에 의하면 지난 2일 이후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쿠웨이트의 셰이크ㆍ나와프ㆍ알ㆍ아마드 국방장관은 전투중 부상,입원해 있으며,셰이크ㆍ살렘ㆍ삽자ㆍ알ㆍ아마드 내무장관도 방어작전중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메드ㆍ압둘ㆍ아지즈ㆍ알ㆍ자셈 시리아주재 쿠웨이트대사는 왕가가 사우디 접경지대에 가까운 쿠웨이트영토내 모처에서 이라크군에 대한 저항활동을 이끌고 있다고 말하고 아랍국 지도자들이 이를 지원키 위한 연합군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리야드 주재 우리 대사관이 쿠웨이트 외무부의 임시본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령여부는 미지수
○…이라크 침략군에 항전중인 쿠웨이트 저항세력의 목소리인 지하 라디오방송이 3일 돌연 방송을 중단.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개입해 줄 것을 감정적으로 호소해온 후나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은 이날 상오 11시11분께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
이 라디오방송은 쿠웨이트 수도 남쪽의 비밀장소에서 전파를 쏘아왔는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근처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군이 이 방송국을 점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방국과 전화불통
○…쿠웨이트와 서방국들을 연결하는 전화선이 3일 상오부터 두절됐다고 프랑스 국영 프랑스 텔레콤사가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와 다른 페르시아만 연안국들과의 전화통화는 완전히 두절되지는 않은 채 간헐적으로 이루어지지고 있으나 바그다드와의 전화연결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현지주민들이 밝혔다.
○이라크장교 처형
○…이라크는 이번 쿠웨이트침공에 반대하는 장교 1백20명을 처형했다고 이집트관영 알아람지가 4일 보도.
이 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군법회의의 결정에 따라 이들 장교들을 모두 사형시키라고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들은 후세인대통령의 쿠웨이트침공을 아랍형제국으로서는 정의로운 전쟁이 아니라면서 거부했다고 보도.
○아시아인 보호다짐
○…니자르ㆍ함둔 이라크 외무차관은 3일 바그다드 주재 인도,파키스탄,태국,스리랑카 및 필리핀 외교관들과 만나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그들 국가의 국민들이 보호받을 것이라고 보장.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이날 함둔차관이 이들 외교관에게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은 모든 일반시민과 특히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복리를 보호하도록 확실한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
○이라크 반정인사 체포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던 이라크인 반정부인사 수백명이 이라크 당국에 의해 체포돼 일부는 이라크로 이송,처형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인터내셔널)가 3일 발표.
국제사면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이라크인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거가 진행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체포된 뒤 이라크로 이송된 사람들은 『수감될 것이 확실하고 고문당할 위험이 있으며 일부는 처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서 회담반대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랍국 정상회담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알ㆍ사바 쿠웨이트국왕의 직접대면이 성사될 것인지 주목됐으나 회담자체가 사우디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중심가서 탱크철수
○…쿠웨이트 외교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철군을 발표한 직후 수도중심가에 배치돼 있던 이라크탱크와 장비가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인 10만모병
○…이라크 관영 언론들은 쿠웨이트 임시자유정부가 「민중의 군대」를 창설키로 했으며 10만여명의 쿠웨이트인들이 징집을 지원했다고 보도. 또 라디오 바그다드방송은 새 쿠웨이트내각이 5일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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