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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로 선적중단 속출하자 무역업계 공동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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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로 선적중단 속출하자 무역업계 공동대처

입력
199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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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물량 우회수출 추진/현지수입대금 결제 욕구/어제 민관 수출입대책회의상공부는 중동사태로 이지역과의 교역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중동사태비상대책반을 설치한데 이어 4일 상오 무역구락부에서 민관합동수출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무협ㆍ무공ㆍ산업연구원 및 이라크ㆍ쿠웨이트에 진출한 6개종합상사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로 국제원유가의 상승,미달러화의 강세,일본엔화의 약세등 우리의 대외교역여건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각업체와 단체들이 공동대응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쿠웨이트행 수출화물의 선적이 중단돼 이에 따른 자금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대기물량의 우회수출을 적극모색하는 한편 네고가 중단되고 있는 선적물량에 대해서도 외교경로를 통해 현지수입상과 은행들에 조속한 수입대금결제를 요구하기로 했다.

중동사태로 선적을 해놓고도 출항을 못하고 있거나 선적을 연기하고 있는 물량은 현재 삼성물산의 5백만달러 어치를 비롯,㈜대우가 2백만달러,현대종합상사가 7백70만달러,한일합섬 90만달러,동국무역 50만달러,효성물산 2백30만달러등 2천만달러규모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우조선이 92년에 인도예정인 초대형유조선 2척(1억7천만달러)과 현대중공업의 탱커2척(1억7천만달러)도 대금회수에 어려움이 많을것으로 보고 발주업체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들은 쿠웨이트와 이라크 지역에 대해서는 수출네고를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양 지역이 극히 불안한 상태이므로 네고를 했다가 상대방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손해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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