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모 3대 이미 포진… 제해ㆍ제공권 장악가능/이라크지상군 우위ㆍ사막전 등이 미군한계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경우 미국의 무력개입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비상계획에 따르면 터키와 사우디를 관통하는 이라크송유관 차단과 이라크 파오항 부근 해상봉쇄,이라크군 기지 및 주요산업시설 폭격,사우디에 대규모 지상병력의 파견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의 군사력은 지금 인도양에서 발진한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호위함 등 6척과 함께 5일 하오 페르시아만에 도착할 예정이며,지중해에는 이미 8척으로 선단을 이룬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포진하고 있다.
또 항공모함 사라토카호를 비롯,해병상륙부대를 태운 선단이 7일중 미 동부해안을 출발,지중해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 3개항모는 1만5천여명(해군ㆍ해병)과 2백40여대의 전폭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급유가 가능한 터키와 스페인에는 F16 3개 비행대대가 각각 포진해 있고 서독에 F16 11개 대대(1백68대) 영국의 F111 7개 대대(1백40대)등도 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ㆍ크로 전미 합참의장은 『이만한 전력이면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제해ㆍ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본토나 서유럽 및 인도양상의 디에고 가르시아섬에서 지상병력을 수송할 경우 1주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리는등 기동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우선 사우디국경 부근에 융단폭격으로 선제공격을 가한 뒤 이어 이라크의 주요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폭기들의 재급유와 발진기지로서 3개 항모와 터키의 미군기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와 관련,『오잘 터키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터키가 작전상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선제공격이 성공하는 경우 뒤따라 대규모 지상병력이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미 합참과 플로리다주 탐파에 기지를 둔 미 남부군사령부와 병력이동에 대한 협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미 남부군은 4개 경보병사단 9만명과 2개 공정사단 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또 동부해안주둔 3개 해병여단(1개 여단 1만5천명)을 추가로 상륙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라크는 현역 1백만,예비역 65만명의 병력에 5천5백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기는 MIG23 미라주 F1EQ5 등 모두 5백13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상군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6만5천명 규모의 사우디가 지상전력에 있어서는 크게 열세이나 공군은 F5E F15C 등 전투기 2백26대를 보유하고 있고 토네이도공대지 미사일 1백79기를 갖추고 있어 미 전력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럴드ㆍ브라운 전미 국방장관은 『만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사우디를 점령,중동의 유전을 장악한다면 미국은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기전에 항공기와 병력을 가능한 한 빨리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이라크 응징에 앞장서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상군병력이 투입되지 않는한 이라크를 공중과 해상만으로 완전제압키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사막전에서 전투능력발휘가 의문시되고 있어 미군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워싱턴=이재승특파원>워싱턴=이재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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