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ㆍ어업 등 11분야 확정/비공개회담서 국교정상화 논의【모스크바=연합】 한ㆍ소간 수교및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소련을 공식방문중인 한국정부 대표단(단장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2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일 하오 4시) 소련 국가경제기획위원회 사무실 6층 회의실에서 마슬류코프 제1부수상을 단장으로 하는 소련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철강금속공업,전자,가스,어업 등 각분야에서 한ㆍ소 양국의 경제협력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측은 어업,산림,항공,과학기술,통신분야의 협력을 제의했으며 소련측은 철강,금속,전자,러디오,가스,석유화학,사할린 시베리아개발 등을 제의,1차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국측 관계자가 전했다.
한ㆍ소 양국은 이같은 양측의 제의에 따라 한국대표단이 모스크바에 체류하는 동안 양측 실무자별 개별회담을 갖고 이들 11개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회담은 약 70분간의 전체회의에 이어 김단장,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 공로명대사와 소련측에서 마슬류코프부수상 말케비치 연방상의회장 그리고 대표단외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도브리닌 소련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 등 6명이 별도의 비공개회담을 갖고 협의를 계속했다.
이 비공개회담에서는 한ㆍ소 양국의 경제협력 진전과 맞추어 한ㆍ소 관계를 정상화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회담에서는 지난 6월4일 샌프란시스코 한ㆍ소 정상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에 합의했던 「한ㆍ소간 관계정상화에 장애는 없다」는 수교원칙을 재확인하고 조속한 국교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대표단이 휴대한 노대통령의 친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휴가중이어서 도브리닌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 분야별 개별회담을 갖는다는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 석유ㆍ가스 건설관계 회담을 갖고 사할린 시베리아의 개발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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