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양성화따라 결성분주/대구출신 의원 100% 완료 「TK위세」 과시/일부는 “너무 많을까 고민” 서로 눈치보기/야는 김봉욱의원만 등록… 「야 기피」 입증하한정국을 틈탄 민자당 소속의원및 원외위원장들의 개인후원회 구성움직임이 활발하다.
1일 현재 전국구의원 4명과 호남지역 원외 8명을 포함,후원회 결성을 완료한 사람은 56명으로 3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당초 당이 주문한 시한이 8월말인 데다 상당수가 후원회를 「띄울」 준비를 끝내놓고 막판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는 얘기.
때문에 8월 중순께 결성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8월말까지 90%이상이 양성적 정치자금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지난 5월7일 남재희의원이 의정사 첫 테이프를 끊은 후원회는 당사자와 여론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결성과정에서 적지않은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 지역적 격차나 개인적 돈줄동원능력에 따른 「상대적」 부익부 빈익빈현상과 돈줄의 장악및 배분과 관련한 금권대부의 출현조짐은 예상된 바지만 야당을 기피하는 정치자금의 생리가 또 한번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야당의원중엔 평민당의 김봉욱의원(전북 옥구)이 유일하게 7월중순 관할선관위에 등록절차까지 마쳐 야당사에 새 기록에 수립. 여소야대시절 야당들이 정치자금의 만년가뭄을 풀어보고자 관련법을 대폭 개정했지만 3당통합이란 정국판도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여부야빈」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원중 몇몇 실력자들은 단지 사퇴파문등 정국상황때문에 후원회 출범을 늦추고 있고 민주당 이철의원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적 후원모임을 갖고 있긴 하나 대부분은 절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민자당측에서도 『4당시절 야당에 유리하게 개정된 법이지만 후원자들이 신분보장등을 이유로 야당지원을 꺼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
이와함께 야당의원들은 일괄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현재론 후원회문제는 딴세상의 얘기』라는 푸념도 늘어놓고 있다.
○…민자당쪽 후원회 구성의 지역분포를 보면 8명 지역구의 대구의 경우 1백% 실적을 보여 「순 TK세」의 위세를 과시. 반면 모두 원외인 호남지역의 경우 임방현 정시채 김식 조남조 양창식위원장 등 구유력자와 새로 지역을 맡은 지연태전국구의원등 8명에 그쳐 20%선의 저조한 실적.
특히 이들은 『호남지역에선 최근들어 후원회란 말도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앙당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당직자ㆍ국회상임위원장ㆍ3선급이상이 대거포진한 충북지역은 현재까지 무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서두를 것 없다』는등의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얘기. 다시말해 후원회원면면들의 비중이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이같은 과시가 지나칠 경우 불경스럽게 비치지 않겠느냐는 점과 자신의 「비자금원」을 어느 선까지 노출시켜야 할지를 탐색중.
최고위원이나 당3역,김윤환 이종찬의원 등 이른바 당중진들도 후원회 결성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은 소속의원들의 움직임을 봐가며 막차를 타겠다는 생각. 당수뇌부의 한 측근은 『굵직한 대기업에서 회원이 되겠다고 자원하고 있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있으며 건실한 중소기업 10여개를 선정해 후원회를 만들 생각』이라고.
○…이와함께 민자당내에서도 농촌지역 초선의원이나 야당출신 일부의원들은 크게 고전하고 있다는 후문.
전자의 경우 『연후원금 최저가 1만원이라고 하나 지역현실상 이것조차도 갹출받기 어렵고 다만 지역구관리 차원에서 회원에 가입시키는 것』이라고 푸념이며 후자의 경우 『아직도 준여당이라고 보는지 선뜻 서는 사람은 제한돼 있다』고.<이유식기자>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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