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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확률 어떤 직업이 가장 높을까/교보,17개업종 3년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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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확률 어떤 직업이 가장 높을까/교보,17개업종 3년간 분석

입력
199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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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ㆍ재해사 모두 농축업 1위/제조업근로자 예상과 달리 비교적 낮아/질병인한 사망줄고 윤화등 재해사 급증○…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사망할 확률이 높은가.

이에 대한 통계자료는 아직까지 국내에선 나오질 않아 알길이 없지만 생보사들의 사망보험금 지급상태를 직업별로 분류하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직업별 사망빈도를 대충 추정해 볼 수 있다.

대한교육보험이 지난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재해나 질병으로 사망한 가입자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을 분석한 결과는 몇가지 점에서 사회적 통념과는 다른 특이한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현장근로자들이 각종 안전사고로 사망빈도가 높을 것같지만 실제로는 이들보다는 농민이나 어부가 오히려 위험에 더 노출돼있다.

또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의료혜택이 늘어 질병사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나 항공ㆍ자동차사고 및 살인범에 의한 타살등 각종사고로 인한 재해사는 급증하고 있다.

○…교보의 이번 조사는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87년의 2천9백22건,88년의 4천90건,89년의 4천1백34건을 대상으로 이를 17개 업종으로 재분류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그결과 우선 질병사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재해사는 87년 3백8건에서 88년 9백28건으로 3배이상 급증한데 이어 89년에는 1천45건으로 증가했다.

88년에 재해사가 급증한것은 버마해상에서의 KAL기폭파사건등 항공사고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급된 사망보험금은 87년 2백71억4백만원,88년 3백38억5백만원,89년 4백29억3천만원으로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17개 업종별 사망빈도를 보면 농축산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보험가입자들이 가장 높아 이들이 질병과 재해로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농축산업 종사자는 87년 전체가입자 9천3백60명중 질병으로 1천4명(10.7%)이,재해로 22명(0.23%)이 각각 사망,두부분 모두 가장 높은 사망빈도율을 기록했다.

88년에도 질병사는 2.7%로 1위,재해사는 0.52%로 2위,89년에는 질병사가 0.75%로 역시 1위를 기록, 가장 사망가능성이 높은 직종임을 나타났다.

이들의 사망원인을 보면 약물중독ㆍ호흡기ㆍ소화기질환ㆍ암ㆍ결핵등으로 나타나 농민들이 과다한 농약살포 및 강도높은 농사일에 비해 의료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사망빈도가 높은 직종은 어업종사자들. 어부들은 88년 재해사망빈도 0.94%로 1위,89년 0.21%로 2위,87년 0.049%로 4위를 기록,재해사망분야에선 농민들을 앞섰지만 질병사는 88년만 0.99%로 2위를 기록하고 87ㆍ89년에는 10위,15위를 보여,재해에 약하고 건강에는 비교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부들의 사망원인은 추락ㆍ익사ㆍ타살등 사고성 요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 광업ㆍ개인서비스(자영업자)등도 질병ㆍ재해로 인한 사망빈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무직근로자와 임업ㆍ요업ㆍ전자제조ㆍ목재업등의 종사자는 사망사례가 아예 없거나 빈도가 낮아 비교적 안전한 직종으로 분류됐다.

공무원ㆍ금융기관등의 사무직종사자인 사회서비스업은 재해ㆍ질병모두 사망빈도가 15위내외였고 임업ㆍ요업등은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금속ㆍ제철ㆍ건설ㆍ운수등 생산직 근로자들은 대부분 사망빈도가 10위권내외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의 산업재해대비책의 효과도 있었지만 이보다는 근로자들의 가입률자체가 낮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게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 주요사인은 사회서비스업은 자동차ㆍ약물중독ㆍ화재ㆍ암등이,개인서비스는 약물중독ㆍ익사ㆍ타살ㆍ순환기 및 소화기질환 등이었다.

도소매ㆍ숙박업은 호흡기ㆍ성병ㆍ약물등의 순이었고 운수업은 자동차ㆍ타살ㆍ순환기 질환등의 순서였다.

사인별 순서는 3년내내 재해사는 자동차,질병사는 암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 보험가입빈도는 사회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앞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건설ㆍ도소매 음식 숙박ㆍ인형 및 장신구제조업ㆍ임업등의 순이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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