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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15명 14일 방북 계획/평양서 「통일미사」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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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15명 14일 방북 계획/평양서 「통일미사」 위해

입력
199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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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왕래 정부 불허땐 3국 거치기로/정의구현사제단 오늘 접촉신청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대표 김승훈ㆍ김병상ㆍ함세웅신부)은 지난달 31일 상오 서울 중구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3층 사제단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절이자 성모승천대축일인 8월15일 평양에서 통일염원미사를 갖기 위해 사제 15명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제단은 8월14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을 거쳐 방북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1일 통일원에 남북 접촉신청을 내기로 했다.

사제단은 8월15일 평양 장충성당등 전국 각 성당에서 동시에 통일염원미사를 갖고 8월16일에는 판문점에서 사제 80여명과 수녀 1백여명,남북한신자 3천여명이 참석하는 「90 통일염원미사」를 봉헌,「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한 우리의 기도와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제단은 이에앞서 8월7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각 성당에서 「통일염원 9일 기도」를 갖겠다고 밝혔다.

사제단의 방북 미사계획은 지난달 30일 밤 서울 청량리성당에서 열린 비상상임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사제단은 『방북결정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한 사제와 평신도들의 의지를 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자주적 민간교류의 실현을 열망하는 뜻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은 지난해 6월6일 임진각과 평양 장충성당에서 문규현신부의 집전으로 미사를 가졌으며 그후 임수경양과의 동행을 위해 지난해 7월 문신부를 다시 북한에 파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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