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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가전품 청량음료/무더위 기승에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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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가전품 청량음료/무더위 기승에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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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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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출고 이미 동나 품절사태 에어컨등/일부대리점 견본품도 없어 추가주문 “아우성”/하루 백만상자 소비… 40% 신장 청량음료/각종 스포츠음료 “불티”… 빙과류도 30% 증가○…장마가 끝난뒤 연일 찜통무더위가 계속되자 에어컨 선풍기등 냉방용 가전제품이 동나고 청량음료와 빙과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름용 가전제품의 경우 가전사들이 6월말로 계획생산을 끝내 추가생산이 불가능한데 뒤늦게 수요가 급증,각대리점에서는 2∼3일 사이에 품절사태를 빚어 물건이 없어서 못팔고 있는 실정.

가정용 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작년의 2배 수준인 11만대,금성사와 대우전자가 각각 10만대를 생산했는데 지난달까지만해도 상당한 물량이 재고로 쌓여있었으나 지난 26일부터 수요가 급증,공장출고는 이미 동이났고 대리점에서도 창문형에어컨을 제외하곤 바닥이 났다는것.

가전업체들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창문형에어컨도 2∼3일내에 완전히 재고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컨의 품절에도 불구하고 가전업체에서는 이미 계획생산이 끝나 추가공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올 여름 상품을 생산하려면 지난해 연말에 부품을 발주해 1월부터 6월사이에 생산해야 하기때문에 새로 부품을 발주할 경우 더위가 끝난 뒤에야 출고가 가능,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된다는것.

이바람에 에어컨과 선풍기의 혼합형인 수입냉풍기가 불티나게 팔리고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가전제품코너에선 장마철엔 하루 2∼3대 팔리던 냉풍기가 지난주말이후 하루 20대이상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것.

○…선풍기의 경우도 생산업체들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백90만대를 생산했으나 각대리점에서는 견본품을 제외하곤 동이났다. 특히 대리점들은 장마가 유난히 길어지자 재고누적을 우려,확보물량을 적게 잡았다가 품절이 되자 추가주문을 하고 있으나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못대고 있다는 것.

대우전자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30만대를 생산했으나 지난 10일에 이미 재고가 바닥나 추가로 5만대를 주문생산했는데 이것마저 다 팔렸다는 것.

대기업의 OEM생산에 매달려온 중소선풍기제조업체들은 선풍기수요가 급증하자 선풍기생산을 재개,8월말까지의 예상수요물량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냉장고는 연중 생산되고있어 품절상태는 아니지만 생산업체들이 연간 수요를 지난해보다 20만대정도 늘어난 1백80만대로 잡고 출고하고 있으나 3백ℓ이상의 대용량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일부 모델은 공급부족현상을 빚고있다.

○…청량음료는 장마가 끝난뒤 6월에 비해 40%이상 출고가 늘어나고 있다.

청량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청량음료의 하루소비량은 약 70만상자였으나 지난 27일부터 95만∼1백만상자로 늘어났다는 것.

두산식품의 경우 지난 6월 하루평균 출고량이 12만∼12만5천상자였으나 최근엔 17만상자로 늘어났는데 특히 스포츠음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쿠아리스는 60%,암바사는 90%까지 출고가 늘었는데 전반적으로 스포츠음료가 다른 청량음료에 비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량음료에 못지않게 빙과류의 수요도 장마철에 비해 30%가까이 증가,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등이 점유율확대의 호기로 보고 20여종의브랜드로 어린이층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전력의 수요도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 26일하오 2∼3시의 1천6백91만2천㎾에는 못미치지만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순간전력소비량이 1천6백85만4천㎾에 달한이후 피크때의 전력소비가 1천5백만㎾수준을 넘나들고 있는데 무더위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제조업체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거나 설비보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전력소비량이 1천2백만∼1천4백만㎾수준에서 안정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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