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제의 「새연방조약 회담」거부/아르메니아공선 무장해제 반대【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탈소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련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은 27일 소련 최대공화국인 러시아공과 중앙정부의 정치ㆍ경제적 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조약체결을 협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28일에는 각 공화국들과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규정하게 될 새로운 연방조약체결회담 참가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27일 라트비아공화국의 휴양지 주르말라에서 보리스ㆍ옐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과 회담을 가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3국 지도자들은 앞으로 6∼8주 이내에 러시아공과 정치ㆍ법률ㆍ경제ㆍ과학ㆍ기술ㆍ문화 등 각부문에서 독자적인 조약을 맺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조약에는 러시아공이 발트해 공화국들의 탈소 독립선언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측통들은 러시아공과 발트해 3개공화국간의 이같은 합의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중앙정부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며 향후 여타 공화국들간에 유사한 조약체결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트해 3국 지도자들이 이어 28일 『발트3국은 중앙정부와의 연방조약체결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중앙정부와 각 공화국들의 관계는 합병이전인 지난 1940년 6월이전에 체결된 조약에 근거해야 한다』고 선언함으로써 소련내 공화국들의 연방탈퇴 독립요구를 수습하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상에 재차 쐐기를 박았다.
한편,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고르바초프에 또다른 정치적 부담을 안겼다.
아르메니아 최대의 민간 무장조직은 「아르메니아국민군」사령관은 27일 고르바초프의 무기반납 명령을 무시하면서 소련군이 이같은 명령수행을 위해 개입하면 엄청난 유혈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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