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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실무접촉 각국반응

입력
199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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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족대회 무산 장차 큰 영향 일본/총리회담 확정은 통일 돌파구 홍콩○총리회담 영향미칠 듯

【동경=연합】 일본언론은 북한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을 크게 보도하는등 앞으로의 사태추이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조일),요미우리(독매),마이니치(매일) 등 주요 신문들은 이번 회담 내용을 27일 조간 외신면 머릿기사로 일제히 다루고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장차 있을 총리회담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당초 남한의 「민주세력」과 협력을 넓히려는 인상을 주었지만 전민련이 한국정부와 대폭적인 타협에 이르자 「관제단체」 참가거부를 이유로 회담을 결렬시켰다면서 이들의 서울행 거부는 예비회담이 한국당국의 페이스대로 진행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이 예비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국내정국 타개와도 관련을 맺고 있으나 그 저변에는 자신과 여유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측의 이번 처사가 총리회담등 앞으로의 남북한 접촉과정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질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ㆍ대만 본받아야

【홍콩=연합】 남북한이 처음으로 총리회담을 갖기로 확정한 사실은 그 결과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통일을 향한 역사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며 중국과 대만도 남북한의 사례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27일 논평했다.

명보는 남북한이 오는 9월과 10월 서울과 평양에서 총리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그 구체적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남북한이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관계 일보전진

【파리=김영환특파원】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26일 남북한이 8ㆍ15범민족대회와 휴전선 상호개방을 둘러싼 마찰에도 불구하고 총리회담 일정에 합의한 것은 명백히 남북한관계의 일보진전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8ㆍ15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불발된 것은 접근과 후퇴라는 두가지 강박관념이 양측을 모두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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