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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분양 추첨 「난수방식」/과정 복잡해 조작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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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분양 추첨 「난수방식」/과정 복잡해 조작 불가능

입력
199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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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주민등록ㆍ예금번호에서 새 숫자 추출/임의로 뽑은 숫자 곱하고 나눠 최종 난수결정/작은수부터 배열해 분양가구수만큼만 선택아파트 청약경쟁이 과열되면서 주택은행의 아파트추첨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지금까지 분당3차례 평촌ㆍ산본1차례등 4번 실시된 신도시분양에서 낙첨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택은행의 추첨이 조작됐다는 헛소문도 나돌고 있다.

정부당국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우선 당첨시키고 있다거나 주택은행 관계자들이 자신들이나 친지들을 당첨시키기 위해 추첨방법을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문들은 신도시아파트 당첨자가 발표될때마다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돌고 있다.

그러나 주택은행측은 추점과정을 들어다보면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아파트분양 당첨자추첨은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지난 78년 2월부터 주택은행이 시행,발표해 오고 있다.

이전까지는 선착순등의 방법으로 분양업체가 임의로 당첨자를 추첨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자 보다 공정해질 수 있도록 주택은행이 추첨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은 청약예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전국 시단위지역의 아파트분양은 모두 컴퓨터로 추첨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추첨은 주택은행 각 지점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인력된 개인별 신청내용을 본점의 중앙전산실에서 집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추첨에 들어가기전에 신청자 개개인에 대해 재당첨금지기간 저촉여부와 이중청약여부가 가려진다.

주택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추첨자 결정방식은 「난수방식」. 즉 청약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청약예금계좌번호로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 이중에서 당첨자를 가리는 것인데 난수결정방식이 엄청나게 복잡하므로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난수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추첨프로그램이 선정된다. 주택은행은 지난 78년부터 3가지 추첨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하나를 당일 사업체대표가 경찰관입회하에 골라낸다.

어느 프로그램이 선정되느냐에 따라 당일의 난수결정방식도 달라지므로 결국 개인별 당락여부에 결정적 요소가 된다.

프로그램이 선정되면 0∼9까지 숫자중 입회경찰관이 4개,사업자가 3개를 뽑아 뽑힌순서대로 배열하게 된다.

이들 7개 숫자중 4개는 당락결정에,3개는 동호수결정에 사용되는 난수를 만드는데 이용된다.

이처럼 추첨에 이용될 숫자들이 결정되면 컴퓨터는 당일 선정된 프로그램에 의해 주민등록번호와 주택청약예금계좌번호에서 추출된 숫자를 곱하고 나눈후 소수점아래는 버리고 정수부분만 아래에서 8개만 가려내는 복잡한 작업을 두차례 반복한후 경찰관과 사업자가 뽑은 숫자를 이용,최종난수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난수는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으로 배열돼 분양가구수만큼 앞에서 잘라 당첨자를 결정하게 된다.

동ㆍ호수 역시 선택되는 숫자만 다를뿐 유사한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같은 추첨과정에 참여하는 주택은행 전산실 직원은 10여명. 이들이 당락을 조작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을 바탕으로 3개 프로그램을 모두 수정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당일 경찰관이나 사업자가 뽑을 숫자도 사전에 알아야하므로 이 역시 불가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결국 당첨여부는 청약자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예금계좌번호 및 경찰관과 사업자의 손끝에 달려 있다고 봐야한다는 주장이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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