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멘트 품귀… 확보전 치열/건축과열 여파/공판장서 천막밤샘 예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멘트 품귀… 확보전 치열/건축과열 여파/공판장서 천막밤샘 예사

입력
1990.07.24 00:00
0 0

◎대부분 구입 못하고 번호표만/구매자 차들로 인근 교통마비시멘트구매자들이 물품을 구하기위해 텐트를 치고 밤샘대기를 하는 등 건자재확보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건축경기 과열로 시멘트 매점매석 가수요 가격폭등 등의 부작용이 심화되자 상공부가 지난4일부터 대리점의 개별판매를 중지토록하고 대리점합동판매를 종용했으나 수요자가 너무 몰려 국내 6개 시멘트메이커의 제품이 판매되는 서울시내 10군데가 모두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3일 성신양회의 천마표시멘트판매가 실시된 서울 마포구 상암동 524 동화운수 수색하치장에는 이날 상오11시부터 교부하는 시멘트구입표를 받기위해 건축자재업자 1천2백여명이 하룻전인 22일상오부터 취사도구까지 갖고 몰려들어 3백여평규모의 빈터에 간이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소동이 또 빚어졌다.

성신양회의 대리점에 의하면 지난4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2번씩 시멘트를 판매할때마다 각각 3만부대의 시멘트를 공급받기위해 1천2백여명씩 몰려들어 1인당 1백부대로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매번 이들중 3백여명은 물품을 사갈뿐 나머지 9백여명정도가 다음판매에서 우선권을 갖는 번호표를 받아가고 있다.

이곳의 시멘트가격은 부대당 2천1백원이어서 시중가격 3천5백원과 비교하면 1천4백원이나 싸 판매할때마다 소동이 빚어진다는 것.

상공부가 시멘트구입자들의 실수요자 여부를 알수 있도록 건축허가서 원본을 지참토록 하고 있어 확인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구입자들의 불평도 커지고 있다.

대리점측은 『성신양회제품의 경우 사당동에도 판매장소가 하나 더 있으나 그곳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상공부관계자는 대리점개별판매를 할때는 공장도가격 1천8백60원인 시멘트 한부대가 4천원씩에 거래됐으며 그나마 매점매석으로 소량 실수요자들은 물건을 구하지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대당 2천1백원으로 팔도록 한것이라고 설명하고 실수요자들의 물품확보를 위해 대책을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시멘트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3천4백만톤에 이르고 있으나 건축경기과열로 시멘트공장의 증설이 완공되는 10월말까지는 모두 80만∼9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