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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4명 가스질식사/30대 버스운전사/밸브 열린채 물속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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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4명 가스질식사/30대 버스운전사/밸브 열린채 물속에 잠겨

입력
1990.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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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하오2시40분께 서울 중랑구 흑2동 244의90 진선봉씨(37ㆍ보일러설비업) 집 지하셋방에서 박억수씨(38ㆍ버스운전사)와 부인 김인자씨(33) 등 일가족 4명이 LP가스가 차고 물이 무릎까지 찬 방안에서 숨져있는 것을 주인 진씨가 발견했다.진씨에 의하면 이날 박씨의 옆방에 세든 누나(48)가 방에 물이 스며든다고 해 박씨방으로 가보니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고 박씨가 부엌에 나체로 누워 숨져있었으며 방안에는 물이 40㎝가량 찬 상태에서 부인 김씨와 장녀 수희양(14ㆍ노원중2) 장남 상학군(12ㆍ상계중1) 등이 물속에 잠겨 숨져있었다는 것.

경찰은 하수도배출구가 막혀있고 가스레인지의 밸브 등이 모두 열려있는 것으로 미뤄 박씨가 가스와 수돗물을 틀어놓고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웃과 박씨친척들이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이 없었고 박씨가 술ㆍ담배도 안하는 등 착실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어 단순가스누출사고여부도 조사중이다.

박씨는 서울∼속초간을 운행하는 금강운수소속 운전사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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