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좋아하고 정력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지금 방콕의 코브라 뱀탕집을 메우고,세계의 사슴뿔 80%를 싹슬이 하다시피해서 수입해 오고있다. 말하자면 현대판 「불로장생」의 신도들이다. 이처럼 몸보신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귀가 번쩍할 만한 연구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있다. ◆인체성장호르몬을 여섯달 동안 노인들에게 써봤더니 20년이나 젊어졌다는 연구보고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뉴 잉글랜드 의학보> 에 발표됐다. 미국의 위스콘신 의과대학 대니널ㆍ러드먼 교수팀은 61세에서 81세까지의 노인 12명에게 성장호르몬을 썼다. 그 결과 몸의 기름기가 15% 줄고,그대신 근육과 심장ㆍ신장ㆍ소화기ㆍ등뼈등의 무게가 9%정도 늘었다. 또 피부가 두꺼워졌다. ◆인체의 성장호르몬은 콩알만한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서른살께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예순살을 넘으면 젊은이의 5분의1쯤으로 떨어진다. 그 결과로 마흔이 넘으면 10년에 5%씩 근육이 줄고,그만큼 기름기가 는다. 또 오장육부가 줄어들고,살갗이 얇아진다. 그러니까 러드먼교수팀의 실험에서는 20년쯤 젊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인체성장호르몬은 죽은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빼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전자공학기술이 발전돼 세균을 이용해서 대량으로 합성해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유전성 왜소증 어린이 치료에만 쓰는 값비싼 약이었지만,그밖의 질병치료약으로 쓰는 실험을 하게된 것이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이 기적적인 「회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와 똑같은 연구결과가 최근 영국의 한 병원 의료진에 의해서도 발표돼 세계가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그 부작용은 없는지,젊어진 근육과 오장육부가 제대로 작용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값도 비싸서 한햇동안이면 1천16만원(1만4천달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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