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한,국회회담 일방연기/전금철 전화통지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한,국회회담 일방연기/전금철 전화통지문

입력
1990.07.18 00:00
0 0

◎“귀측 국회 실망ㆍ우려” 이유/“한달정도 지켜본 후 결정”/정부 당국자 “우리측 국론분열 의도”/내일 11차 접촉 무산북한은 17일 최근 우리 국회사정을 이유로 오는 19일로 예정된 제11차 남북 국회회담 준비접촉을 무기연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관련기사3면>

남북 국회회담 북측대표단의 전금철단장은 이날 우리측의 채문식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최근 귀국회안에서 발생한 복잡한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실망과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귀추를 알 수 없는 귀국회의 위기상황을 앞에 두고 북남 국회의원들간의 정상적 상봉이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 못하다고 인정하며 이에대해선 당사자인 귀측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단장은 『따라서 북남 국회의원들의 판문점 상봉을 부득이 연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한달정도 기한을 두고 귀국회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음번 상봉일자를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단장은 이와함께 『귀국회에서 감행된 여당의 횡포는 지금 남조선에서 광범위한 사회계의 비난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전면 사퇴라는 심각한 위기국면을 빚어내고 있다』며 『이와관련,내외에서는 귀국회가 해산직전에 처해있다고 하며 총선거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는 평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북한측의 일방적 회담무기연기에 대해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은 어떠한 이유로도 중단될 수 없는 것인데도 회담날짜 연기의 구실도 되지 않는 우리측 내부사정을 들어 남북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유감』이라며 『18일 상오 남북 국회회담준비 접촉대표단 전원이 모여 대북 조치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채문식수석대표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이 「여당의 횡포」등을 회담연기 이유로 내세워 우리 내부에 여야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국론분열로 증폭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측은 11차 준비접촉이 하루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부당한 태도를 버리고 성실히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단장은 북측대표단중 안병수를 최고인민회의대의원인 남순희로 교체한다고 이날 통보해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