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강총리 불 특파원 회견【파리=김영환특파원】 강영훈국무총리는 17일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과 같은 방식은 어렵다』면서 『한국식의 통일방식을 만들어 평화공존과 국가연합을 통해 남북한의 통일을 창조하겠으나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강총리는 이날 상오 8시 파리에서 주불특파단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최근 한달새 남북 회담개최를 몇차례 번복하는등 딜레마에 빠진 것 같으나 통일전선전술에 변화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총리는 이어 통일과 관련,동서독식의 2+4회담(동ㆍ서독+미ㆍ영ㆍ불ㆍ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는 이미 88년에 동북아 평화회의를 제의한 바 있으나 남북한 당국간에 더 역점을 둔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이어 8ㆍ15범민족대회에 재야단체가 참여하는 것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최근 임시국회에서 26개 법안이 전격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