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7일 『총선거와 지자제가 수락되고 날치기 악법의 사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총선거를 지자제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길외에는 정국타개 방안이 없다』고 주장했다.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평민당 제헌절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현정권이 이같은 요구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국민은 멀지않아 퇴진까지를 요구하게 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덧붙여 야권의 장외투쟁이 정권퇴진 투쟁의 형태를 띨 것임을 분명히했다.
김총재는 『소속의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사퇴서를 작성한 만큼 평민당의 의원직 사퇴결의는 확고부동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이후의 처신을 논의한 뒤 곧바로 소속전원이 의장실로 가 각자의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야권통합문제에 언급,『지금은 야권통합을 성사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평민당은 야권통합을 위해 지체없이 총매진하겠다』면서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야권통합을 합의하고 재야대표와 함께 금주내라도 3자통합 선언이 합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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