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지원 수신고 1조대 동화/지방기은한계 4천억유지 동남 대동/자본금 2배증자 결정 새도약 계기삼을듯○…지난해 금융자율화 바람을타고 새로문을 연 동화 동남 대동등 3개 신설은행의 초기영업세가 1강2약의 양상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문을 열때부터 과연 기존 거대은행들과의 치열한 경쟁의 숲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를 놓고 관심의 대상이됐던 이들 3개 신설은행은 영업 첫날 당시 축하예금이긴했지만 하루수신고가 6천억∼7천억원에 달해 화제가 됐었다.
이후 이들 3개은행은 수개월간의 영업활동을 통해 각자 놓인 여건과 특성에 따라 서울에 본점을 둔 동화은행이 이북5도민의 은근한 지지속에 초기의 신장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부산과 대구에 각각 본점을둔 동남 대동은행은 지방에 근거지를 둔 중소기업 전담은행이라는 한 계속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화은행의 최근 수신고는 1조1천6백억원대.
동화은행은 이미 지난달 15일 수신고가 1조3백69억원을 기록,창립한지 10개월만에 1조원의 벽을 돌파했다. 이는 4,5월까지의 수신이 9천억원대였으나 6월한달간 전직원이 나서서 수신증가운동을 벌여 1천억원을 더 증가시킴으로써 가능했다.
10개월만의 1조원벽 돌파는 영업의 명수로 알려진 신한은행이 지난 82년 문을 연후 4년만인 86년에 가서야 1조원대를 넘어선것과 비교하면 당시와 최근의 경제규모 차이등을 십분 고려하더라도 주목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동화은행은 이같은 수신고의 증가세 덕분에 지난해 24억원의 이익을 낸데이어 올해도 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동화은행은 점포도 창립당시 본점포함 4개에서 최근 31개로 늘어났으며 올 연말까지는 40개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에 동남 대동은행은 총수신고가 아직 5천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남은행은 최근 수신고가 4천1백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당초 올해말까지 8천억원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과 견주어보면 대체로 불만족스런 수준이다. 직원들은 고객에 대해 최상의 봉사를 해보겠다고 이리저리 뛰고 있으나 지방에 본점을 둔 중소기업 전담은행이란 부담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대동은행역시 최근 수신고가 4천2백억원대로 뚜렷한 신장세가 보이지 않고있다. 「문턱이 없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분투중이지만 지방경제의 취약성이 은행에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동남은행과 대동은행의 점포수는 각각 24개와 20개.
이들 은행은 최근 정부가 각종기금 5천억원규모를 중소기업은행에 돌리기로 했을때 자신들이 제외된 것도 서울중심의 사고 결과라고 보고있다.
또한 이들 은행은 지방소재여선지 외환분야가 다소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화은행의 높은 신장세에 대해 은행측은 직원들의 노력덕분이라고밝히고 있으나 금융계에선 이북5도민이 나름대로 공유하고있는 실향의식등이 수신증가의 실질적 힘이라고 분석하고있다.
동화은행측도 자신들에게 은연중 쏟아지고있는 눈총을 의식,수신고가 1조원을 돌파했을적에도 기존은행과 괜한 과당경쟁을 유발할가능성 이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홍보를 하지않고 쉬쉬하며 지나쳤다.
기존 은행들은 이점에서 동화은행이 어느정도 크는데까지는 쉽게가겠지만 그이상 성장하는데는 한계를 갖게될 것 이라고 분석. 동화은행역시 이를의식,이북5도민의 은행이라는 이미지탈피를 최대과제로 삼고있다.
○…3개 신설은행들은 지난달 결정된 자본금의 2배증자로 새 힘을 얻게 될 전망. 동화은행이 자본금을 2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리고 동남 대동은행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각각 늘리는데다 주식 발행가격도 동화은행은 7천원,동남 대동은 6천원으로 액면가격(5천원)보다 2천원,1천원이 더 많아 납입자본금증가외에 주식발행초과금으로 8백억원과 2백억원이 더 들어오기 때문이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