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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복귀여부 오늘 논의/4사노조대표 공대위/앞으로 대책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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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복귀여부 오늘 논의/4사노조대표 공대위/앞으로 대책 결정키로

입력
1990.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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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부분 정상프로/MBC등 3사는 파행 계속/KBSㆍMBC 양사 노조원에 경고방송관계법개정안 통과에 항의,이틀째 연대제작거부를 벌이고 있는 KBS MBC CBS PBC 등 방송4개사 노조는 16일 상오11시 MBC본사노조사무실에서 각사노조대표로 구성된 「방송악법저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방송제작복귀여부 등 앞으로의 대책을 결정키로 했다.

공대위의 한 관계자는 15일하오 『아직 제작참여 시기를 구체적으로 결정하기는 시기상조』라며 『각 방송사노조별로 14일 가진 조합원총회에서 제작거부철회방안과 시기 등이 논의됐던 만큼 16일의 공대위회의를 통해 구체적 행동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날 하오2시부터 6시간동안 집행부회의를 열고 전날의 조합원총회와 부문별회의에서 나온 조합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향후 투쟁방향 및 방법을 논의했으나 강경ㆍ온건의견이 대립,결론을 내지못하고 16일의 공대위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송관계법무효화 평화대행진이 열리는 16일하오 또는 국민연합이 주최하는 방송관계법통과규탄대회가 열리는 오는 21일부터 방송제작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었다.

방송4개사 노조측은 16일 하오2시로 예정된 평화대행진의 코스와 행동지침,일정 등을 확정,경찰이 집회를 허가하지 않을 경우에도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하고 비폭력무저항,개인행동금지 등 5개항의 행동수칙을 마련했다.

한편 KBS는 이날 제작거부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시말서와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고 16일부터 계속 제작을 거부하는 노조원은 인사위원회에 회부,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 최창봉사장도 이날 사원들에게 제작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사원들이 방송제작현장에 계속 복귀하지 않을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작거부 이틀째인 KBS의 경우 15일 상오 1TV의 「KBS 일요뉴스」(상오8시30분) 「열전 달리는 일요일」(상오10시)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정상방송됐고 2TV도 상오11시30분 방영예정이던 「행운의 스튜디오」 등 생방프로도 예정대로 방영됐다.

또 이번주 방영예정인 2TV 영상소설 「아내의 뜰」(상오8시35분) 등 5개드라마 5회분(일주일분)이 모두 정상적으로 녹화제작됐고 1TV 주간연속극 「파천무」(하오9시50분) 2회분과 20일방영 예정인 2TV 「젊음의 행진」(하오7시10분) 등 프로도 차질없이 녹화되는 등 이번주 방영될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제작거부 사흘째인 MBC는 부분적으로 파행방송이 계속됐다. 이날 녹화된 프로와 재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내 외형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었으나 TV의 경우 「상오7시뉴스」 「정오뉴스」 「하오9시25분 스포츠뉴스」 등의 진행자가 비노조원과 간부로 교체되고 「퀴즈아카데미」(하오5시10분) 「주간프로야구」(하오11시40분) 등이 제작을 못해 방영되지 못했다.

라디오의 경우도 「상오5시뉴스」 등 10분이내의 보도프로그램이 편성에서 제외되고 「아침종합뉴스」(상오7시) 「뉴스의광장」(상오8시) 등 보도프로그램이 단축방송됐으며 라디오 종방시간이 새벽3시에서 새벽1시로 앞당겨졌다.

CBS PBC 등 2개사도 이날 뉴스 등 보도프로 방송시간이 단축되고 음악 스포츠중계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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