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선호도 조사 「아디다스」와 함께 서구선 최고 「IBM」 「코카콜라」는 저조소련및 동구에서는 소니와 벤츠,아디다스가 가장 명성이 높은 브랜드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최대의 디자인자문회사인 랜도 어소시에이트사가 조사한 결과,소련과 동구인들은 일본의 소니,서독의 벤츠,그리고 최근 프랑스의 한 기업인이 인수한 서독의 아디다스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소련과 헝가리,폴란드에서 각계각층 5백명씩 총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서구의 유명한 4백개 브랜드를 제시했다.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신용도를 중심으로 각각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소련과 폴란드에서는 소니가,헝가리에서는 벤츠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가전제품과 스포츠카등 고가품 브랜드가 일상적인 가정용품이나 식료품 브랜드를 훨씬 앞지른 점이다.
각국 10위까지의 순위를 보면 환타와 펩시콜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니 파라소닉 필립스등 전자제품과 벤츠 BMW 롤스로이스 볼보 피아트 포드 포르셰등 자동차 브랜드여서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동구인등의 「자본주의 상징물」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된 동구인들의 상대적 빈곤감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즉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맥도널드의 경우 헝가리에서 신용도는 40위에 그쳤고 전체점수에서도 17위를 기록했다.
아디다스가 나이키나 푸마등 다른 스포츠제품을 제치고 상위에 오른것은 이회사가 이미 부다페스트에 지사를 개설,성공을 거두었으며 또 폴란드 축구팀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구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IBM과 코카콜라는 동구에서는 반대로 그렇게 높은 명성을 얻지 못했다.
일찍 소련에 진출했던 펩시콜라가 7위를 기록한 반면 코카콜라는 14위에 머물렀다.
랜도 어소시에이트사가 제시한 4백개 브랜드중 헝가리인은 2백52개를 알고 있다고 응답,가장 높았으며 폴란드인은 1백75개,소련인은 단지 1백개만을 알고 있다고 대답해 그동안 외부 세계와의 단절 정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이상호기자>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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