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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행진“주춤”/반발매수세ㆍ부양 기대감 소폭 올라 6백89(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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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행진“주춤”/반발매수세ㆍ부양 기대감 소폭 올라 6백89(시황)

입력
199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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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파동일보직전에서 일단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좀처럼 힘을 내지못하고 있다.14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연중최저치의 종합주가지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저치 인식에 따른 반발매수세 형성으로 연3일동안의 하락행진을 멈췄다.

개장초 전날의 시장붕괴 우려감이 이어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내 종합주가지수 연중최저치인 6백88ㆍ35로 곤두박질했던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이 1백억원규모의 매입주문을 내며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이어 연중최저치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일부 형성되고 특히 큰손들이 단기매매시점으로 파악,적지않은 주식을 매입하며 상승폭이 높아졌다. 또 7백선붕괴에 다른 후속증시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장중반 전날대비 9포인트 가까이 오른 6백97까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7백선에 근접하자 얼마전까지 지지선이었던 7백이 저항선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이며 매도시점을 노리던 미수 및 신용정리매물이 출회,상승폭이 꾸준히 줄어들어 전날종가대비 0.4포인트 오른 6백89로 장을 마감했다.

◎31개 연ㆍ기금 적극개입 유도 시급/증권저축 대상 확대 「인구」늘려야

주가가 지난 4월말에 이어 불과 70여일만에 다시 6백대로 추락,연중 쌍바닥을 형성하며 증시파동조짐을 보이자 설마했던 증권당국 및 관계자들은 적지않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주초까지만해도 일선 증권사등에 전화를 걸어 『7백선이야 깨질리있느냐』며 비교적 느긋했던 이들은 「설마」가 현실로 나타나자 뒤늦은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개 증권사사장단이 13일 증권업협회에 모여 증안기금만으로는 현재의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또다른 방안을 마련,정부에 건의키로 하는등 논의는 분분하나 뾰족한 방안이 나올지는 다소 회의적이다. 정부로서도 지난해 12월의 특담조치,올3월의 증권주 신용허용,5월의 증안기금조성등 갖가지 방안을 동원했기 때문에 또다른 카드를 마련하기는 쉽지않은 것이다.

현재의 사태는 우선 주식을 살 돈이없고 이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심화된데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한 대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지난 4월 신규기관투자가로 지정된 31개 연금 기금공제회로 하여금 주식을 적극 매입토록 하는 방안이다.

이들 신규투자가들은 무려 13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면서도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부담과 소관부처간의 비협조등을 이유로 전혀 주식매입에 나서지않고 있다. 증시관계자측은 따라서 투신사등에 이들을 대상으로한 펀드를 신규설정해주거나 일정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증안기금에 출자토록하는 방안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 및 일반투자자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위해 주가하락시에도 유가증권을 담보로 제2금융권등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하는 방안과 함께 근로자증권저축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소액채권우대저축범위를 늘리거나 소액투자자에 대한 세제상혜택을 부여하는등 증권인구를 확산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직접적인 수급불균형개선 방안으로 신용융자기간의 연장 및 신규분에 대한 현금증거금률의 상향조정등 신용거래제도의 개선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반투자자는 상장기업주식을 10%이상 취득할 수 없으나 대주주는 언제라도 상장당시 지분율까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한 증권거래법상의 규정을 폐지,대주주들의 무책임한 주식매입 및 매각을 봉쇄할 필요가 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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