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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등 3사 제작거부 결정/MBC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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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등 3사 제작거부 결정/MBC 이어

입력
199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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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조원 찬반투표로/생방송ㆍ뉴스 등 일부 프로 차질MBC노조가 방송관계법안의 국회문공위 통과에 항의,13일 상오 6시부터 무기한 제작거부를 시작한 데 이어 KBS CBS PBC 등 3개사 노조도 이날 찬반투표를 통해 제작거부를 가결,14일 상오 5시부터 제작을 거부키로 해 방송사상 최대의 제작중단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KBS노조(위원장직무대행 정초영ㆍ37ㆍ라디오국 PD)는 이날 상오 8시부터 하오 6시까지 본사와 26개 지역국에서 투표를 실시,투표자 3천9백66명의 74.3%인 2천9백49명의 찬성으로 제작거부를 결정했다.

본사의 찬성률은 69.6%인 데 비해 26개 지역국의 찬성률은 79.7%로 훨씬 높았다.<관련기사5면>

KBS노조는 그러나 주조정실및 실ㆍ중계소,국제국,사회교육부 등 3개부서 종사자들은 정상근무토록 했다.

노조측은 개표직후 ▲방송관계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계획 철회 ▲전국민적 차원의 여론수렴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날 하오 본관 6층 회의실에서 본부장,실ㆍ국장급 간부들이 제작거부에 대비한 편성운용회의를 열고 이어 서기원사장이 주재한 본부장회의를 통해 간부와 비노조원들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등 대책을 마련했다.

서사장은 본부장회의가 끝난 뒤 담화문을 발표,『파행방송이 재개되지 않도록 사원 각자가 본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MBC 서울본사노조원 3백여명은 13일 상오 9시부터 본관 1층로비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갖고 ▲제작거부기간 조합원 정상출근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모든 생방 녹화 녹음업무 전면중단 ▲방송출연및 취재 촬영 기사송고 중단 ▲국내출장자 전원귀사 등 8개항의 제작거부지침을 마련했다.

노조원들은 하오 2시30분께부터 「MBC노조특보」 1만장을 신촌,서울역부근 등에서 배포하며 가두홍보를 벌였다.

전주 대전 마산 울산 진주 MBC노조도 이날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제작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생방송 뉴스등의 일부 프로그램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TV의 경우 「오늘의 세계」(하오 11시20분) 「아침뉴스」(상오 6시)가 방송되지 못했고 「여기는 MBC」 「아침스포츠」의 진행자가 바뀌어 방송됐고 14일부터는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의 방송시간이 단축된다.

CBS노조도 이날 상오 9시부터 서울 본사를 비롯,부산 대구 광주 청주 이리 등 지방 5개사에서 찬반투표를 실시,전체조합원 2백44명중 2백10명이 참가,1백68명의 찬성(80%)으로 제작거부를 결정했다.

PBC노조도 상오 9시30분부터 노조원 96명중 89명이 투표,찬성 66명(74.2%)으로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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