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여인이 8순노모를 모텔에 버리고 달아난 현대판고려장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교포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올해 80세인 이원식할머니는 지난달 22일 외딸 강옥진씨(36)에 이끌려 LA인근 한 모텔에 투숙했다가 3일뒤 딸이 『돈을 벌어오겠다』며 손녀와 함께 모텔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17일간이나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모텔방에 갇혀 지내야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 할머니가 모텔에 장기투숙하면서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아 모텔지배인이 온타리오경찰에 신고,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LA한인봉사회와 LA경찰을 통해 알려졌다.
이 할머니를 모텔에 버리고 간 강씨는 11년전 한국에서 미군과 결혼,도미한지 1년만에 이혼하고 딸 하나만 데리고 온타리오지역에서 주류판매업을 해왔는데 최근엔 경영부실로 업체가 남의 손으로 넘어가게돼 지난 3개월간 집도 없이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LA한인사회에 알려지자 동부노인회의 김창규회장은 그동안 밀린 모텔숙박비 2백40달러를 대신 지불하고 딸이 나타날 때까지 자택에서 보호해주기로 했으며 교포들이 3백∼4백달러씩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돕기운동도 일어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로스앤젤레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