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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부서기장에 이바시코 선출/보수파 리가초프 참패/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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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부서기장에 이바시코 선출/보수파 리가초프 참패/당대회

입력
199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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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원 1순위명단서도 탈락/「민주사회주의」 당강령안도 채택【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제28차 소련공산당대회는 11일 신설된 당부서기장직에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추천한 온건개혁성향의 블라디미르ㆍ이바시코 우크라이나공화국 최고회의의장(58)을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했다.

12일 공식발표된 개표결과에 따르면 후보별투표에서 이바시코는 찬성 3천1백9표,반대 1천3백9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반면 보수파의 리더인 정치국원 리가초프는 찬성 7백76표에 반대 3천6백42표로 참패했다.

리가초프의 참패는 지난 9일간의 당대회기간중 보수파의 공세가 치열했던 점에 비춰 다소 예상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써 당ㆍ정 분리방침에 따라 대통령직에 전념할 고르바초프서기장을 대리해 당무를 총괄할 이바시코부서기장체제 아래서 공산당의 체질개혁은 가속화될 것이 확실하다.

리가초프는 이날 부서기장 낙선이 공식확인된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국원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임을 시인했으나 정계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대회는 12일 정ㆍ부서기장과 15개 공화국 제1서기장 등 당연직 정치국원 17명을 제외한 5∼6명의 선출직 정치국원을 선출한 중앙위원들을 뽑은 다음 당강령수정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선출예정인 중앙위원회 후보 1순위명단 초안에는 블라디미르ㆍ크류츠코프 국가보안위(KGB)의장,드미트리ㆍ야조프국방장관,이바시코 등 현 정치국원 3명이 지명됐으며 리가초프는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자동직인 고르바초프서기장을 포함,약 3백명이될 중앙위는 정ㆍ부서기장과 15개 공화국 제1서기 등 당연직 정치국원을 제외한 5∼6명의 정치국원을 선출하게 된다.

당대회는 또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지향을 주요골자로 한 당강령수정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날 채택된 당강령은 비밀경찰ㆍ법제ㆍ산업체에서 당의 직접통제중지 등 급진개혁파들이 요구한 민주적 변혁안 등이 배제돼 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 급진개혁파 대의원은 매주 수천명의 당원이 탈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당대회후 자신의 지역구에 돌아가면 『불타버린 당원증더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신임 이바시코부서기장도 이같은 분위기와 관련,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당을 탈당하더라도 이들을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되며 협력해야 한다』고 밝힌뒤 그러나 『공산당만이 현재의 정치적 실세이며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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