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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신규진출 둘러싸고 삼성­기존업체 공방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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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신규진출 둘러싸고 삼성­기존업체 공방전 본격화

입력
199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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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산업발전 부정적”포문/삼성선 “경쟁력 제고… 계획대로”삼성중공업의 특장차 및 상용차 신규참여계획에 대해 기존 자동차업계가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삼성의 자동차사업참여를 둘러싸고 기존업계와 삼성의 공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ㆍ기아ㆍ대우ㆍ아시아ㆍ쌍용자동차등 기존 5개사사장단은 지난 3일과 4일 모임을 갖고 삼성의 신규참여문제를 논의한 끝에 삼성의 참여가 국내자동차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11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6월말 현재 1만6천7백대의 특장차 및 상용차가 주문적체현상을 빚고 있으나 이는 국내업체의 생산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통일등 핵심부품공급업체의 노사분규로 부품공급이 중단돼 생산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일시적 주문적체현상은 기존업계의 증산계획으로 내년중반부터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진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수요가 2만5천∼3만대로 안정을 되찾아 국내생산능력(91년 4만4천대 예상)으로도 충분하다며 삼성이 신규참여할 경우 공급과잉 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업계는 또 삼성이 참여할 경우 기술인력스카우트 임금인상등으로 산업질서를 혼란시킬 뿐만아니라 중복과잉투자로 투자의 효율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특히 쌍용자동차가 닛산디젤과 79년부터 10년간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해 1억9천만엔의 로열티를 지불했는데 삼성이 같은 회사와 동일한 기술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은 국력낭비라고 주장했다.

기존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특장차 및 상용차생산계획을 상공부에 제출한 삼성측은 삼성의 자동차사업참여가 국내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줄것이며 내수에서 공급과잉을 빚을 경우 수출로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당초계획 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삼성의 사업계획서를 검토중인 상공부는 삼성의 기술도입을 거부할 명분을 찾지 못한채 기존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기술도입의 수리를 미루고있는데 앞으로 상공부가 삼성과 기존업계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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