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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등교거부 결의/「시한」넘긴 세종대/일부만 수업 정상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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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등교거부 결의/「시한」넘긴 세종대/일부만 수업 정상화 안돼

입력
1990.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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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9백여명 교문 차단/학교측 주동학생 출입 막기로세종대는 유급시한인 10일 경찰병력이 투입,막다른 상황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날도 2천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했으나 계속 정상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업거부 학생들이 주도하는 교내시위와 집회가 잇달았다.

수업거부주도 학생들은 경찰9백여명이 학교정ㆍ후문 등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교내로 들어와 집회와 시위를 갖고 11일부터는 등교거부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학생1천여명이 학과별 회의를 열거나 군자관건물 등에서 시위를 벌이며 수업을 계속 거부,이날 출석률은 15%선이었다.

학생들은 상오11시께 학과별 비상총회에서 ▲총파업ㆍ수업거부 ▲11일부터 등교거부 ▲제2의 장소로 옮겨 투쟁을 계속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어 4백여명이 하오2시께 건국대로 옮겨 집회를 열고 「수업거부 계속 투쟁선언문」을 채택,▲공권력철수 ▲사전구속영장철회 및 구속자석방 ▲재단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자와의 협상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하오7시께부터 한양대에서 농성하다 하오9시께 해산했다.

이중화총장은 하오3시3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법정수업일수가 주단위로 계속되기 때문에 교수들이 자유시간 등을 이용,보충수업을 할수있으므로 아직 전원유급을 결정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시위주도학생과 대화를 계속하고 학생징계조치를 풀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하오5시30분께 교내 집현관에서 이총장주재로 교직원회의를 열고 11일 아침 등교시간부터 교직원들을 15명씩 3개조로 편성,정문과 후문에 배치시켜 시위주동학생들을 선별,이들의 교내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이날 상오10시5분께 수업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방문한 정원식문교부장관은 학생 2백여명이 정장관과 이총장이 탄 승용차를 포위,차체를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수업재개를 설득하지 못하고 10여분만에 교문밖으로 밀려났다.

문교부 집계에 의하면 이날 1교시 수업률은 27.5%였으나 2∼6교시는 15∼20%로 내려갔고 7교시 9.5%,8교시 8.6%로 계속 떨어져 평균 1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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