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지원금」싸고 미유럽 분쟁 조짐【휴스턴 AFP 로이터=연합】 세계경제현안을 논의하고 특히 동서냉전의 종식이후 국제정치개편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이 9일 미국텍사스주의 휴스턴에서 개막됐다.
서방세계가 미국의 핵 우산아래 보호받던 과거와 달리 군사력에 대한 미국의 영향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회담은 의제부터 미국주도하에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던 과거와는 달리 개개의제별로 참가국들의 이해가 엇갈려 쉽사리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7일 가이후 총리와의 면담에서 미국이 일본의 대중국 지원을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임스ㆍ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에 대한 기술지원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직접적인 재정지원에 대해서는 공동입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독과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대소재정지원을 주장하고 캐나다와 이탈리아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미국과 영국은 유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북방 4개 도서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의 농산물 지원금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분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냉전에 이어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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