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명령ㆍ공포에도 달아나다/엉덩이ㆍ등에 1발씩… 1명은 검거/대검,「총 정당사용」진상조사 지시대낮 번화가 버스정류장에서 소매치기하던 4인조가 공포를 쏘며 추격한 경찰에 1명은 사살되고 1명은 붙잡혔다.
경찰이 쏜 유탄에 주부 1명도 부상했다.
6일 하오1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6가 76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영등포경찰서 양평파출소 이진훈경장(36)이 소매치기하던 김성우씨(23ㆍ강간 등 전과3범ㆍ인천 남구 구월1동 1367의1)를 붙잡아 수갑을 채우려하자 영등포로터리쪽으로 달아났다.
이경장은 20여m를 쫓아가며 『달아나면 쏜다』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김씨는 계속 달아났다. 이경장은 38구경 리벌버권총으로 공중을 향해 공포 1발을 발사한데 이어 김씨의 왼쪽다리를 향해 1발을 쏘았으나 왼쪽엉덩이를 맞고도 그대로 달아나자 3번째로 발사,김씨는 왼쪽등을 맞고 쓰러졌다.
김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하오2시께 숨졌다.
이 과정에서 이경장이 쏜 유탄이 버스를 기다리던 김선씨(27ㆍ주부ㆍ서울 강서구 마곡동 334의3)의 오른쪽 무릎을 스쳐 3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범인중 김용환씨(30ㆍ무직ㆍ특수절도 등 전과5범ㆍ서울 양천구 신정동 1181의6)는 양평동쪽으로 달아나다 양평파출소 소속 서울237559호 C3순찰차를 타고 잇달아 출동한 안경욱순경(33)과 조강연순경(32)에게 붙잡혔으나 나머지 2명은 달아났다. 이경장은 이날 하오1시25분께 『버스정류장에서 4인조가 소매치기 한다』는 이창수군(19ㆍ재수생)의 신고를 받고 급히 사복으로 갈아입고 옆가게에서 빌린 오토바이 뒤에 이군을 태우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경장은 범인들이 3차례에 걸쳐 버스를 타려는 여자승객들에게 접근,범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 가운데 숨진 김씨를 붙들어 인근 「김안당」안경원안으로 들어가 수갑을 채우려는 순간 달아났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소매치기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빈지갑 1개와 숨진김씨의 팬티에서 소매치기에 사용되는 면도날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도망간「사장」 (별명ㆍ50)과 「영석」 (별명) 등 일당 2명을 수배했다.
대검은 6일하오 경찰이 추격중이던 소매치기를 총기로 사살한 사건과 관련,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파악ㆍ보고하도록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긴급지시했다.
남부지청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진훈경장이 총기를 사용하게된 경위와 당시상황 등에 대한 현장조사와 함께 붙잡힌 공범을 상대로 집중조사를 벌여 이경장의 총기사용이 정당한 직무집행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가린후 사법처리문제를 결정키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