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일 관계자 “공개할 수 없다”【동경=문창재특파원】 태평양전쟁중 일본군 또는 군속으로 징집됐던 한국인의 명부 일부가 일본 후생성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아사히(조일) 신문에 의하면 이 명부는 태평양 전쟁중 일본땅 이외의 지역(외지)의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들 명부로,이름은 모두 창씨 개명한 일본인식이고 계급전속 사항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사망」 「도주」 등도 기재돼 있어 생사를 알 수 없던 실종자들의 호적등을 정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명부는 모두 1백10책으로 1책당 3백50∼3백60명씩 5만명 전후의 명단이 수록돼 있다.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징용자들을 제외하고 군인ㆍ군속으로 동원된 한국인만도 약 24만2천명으로 이번에 명단이 밝혀진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20만명 가까운 명부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생의 지하창고의 명부」는 지금까지 일부 일본학자 및 재일한국인 학자들의 조사에 의해 확인됐으나 후생성 당국은 『조선인만으로 된 명부는 없고 구일본군 재적자 명부밖에 없다』고 「존재」자체를 부인해 왔다.
후생성관계자는 이번에 『외지부대에 국한된 불완전한 명부여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명부의 존재를 시인했으나 한국유가족 단체의 공개요구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 앞으로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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