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부유층에 팔아 세금포탈/원가의 3∼10배 폭리 판매/구입자 20명 국세청에 통보/뇌물받은 세관원 2명도 구속서울지검 특수1부(심재륜부장ㆍ함승희ㆍ문세영검사)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등지에 호화수입의류점을 차려놓고 10억여원대의 외제의류를 밀수,부유층에 팔아 세금을 포탈해온 「뉴유럽패션」업주 이정순씨(47ㆍ여ㆍ서울 강남구 신사동 663의4) 등 의류수입업자 5명과 뇌물을 받고 밀수를 눈감아준 인천세관심리계장 최우동씨(52ㆍ전 김포세관심리계장) 관세청환급과 직원 성낙영씨(35ㆍ7급) 등 모두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관세포탈ㆍ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관련기사22면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밀수의류를 넘겨받아 시중에 팔아온 「발라디 터치패션」업주 양영희씨(43ㆍ여)를 장물취득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밀수업자 김승자씨(46ㆍ여ㆍ제이컬렉션대표)를 수배하는 한편 외제의류를 무더기로 구입한 호화생활자 20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토록 했다.
검찰에 의하면 구속된 이씨는 세관원과 짜고 지난해 3월부터 10여차례 홍콩등지를 드나들며 독일제 「에스카다」,이탈리아제 「막스말다」 등 1벌에 수백만원까지 나가는 호화의류 1천여점(시가 2억8천만원상당)을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와 3∼10배의 가격을 붙여 판 혐의다.
인천세관 심리계장 최씨는 김포세관에 근무하던 지난해 3월부터 지난6월까지 수입업자 이씨가 들여온 의류를 검색없이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1번에 50만원씩 5백만원을 받았으며 관세청직원 성씨도 5차례에 2백50만원을 받았다.
검찰수사결과 수입업자들은 직접 해외에 나가거나 7∼8명의 속칭 「보따리 수입업자」를 고용,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홍콩등지에서 수천만원대의 유명상품을 구입,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사이에 있는 속칭 「로데오거리」의 의류점에서 주로 10배의 이익을 남기며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10만원대인 「칼 라고펠드」원피스는 1백50만원,「지아니 베르사체」,「조르주 아르마니」상표의 남녀정장은 2백여만원에 팔아 왔다.
검찰은 수입업자들이 5백여명의 부유층 명단을 확보,새상품이 들어올 때마다 전화로 연락,판매해 왔으며 구입자중에는 잠옷 원피스 구두 핸드백 가죽점퍼 등 8백만원어치를 한꺼번에 산 고객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고객은 인기탤런트 이모씨의 부인(45),H그룹상무부인(50) 및 유명연예인 의사 대학교수 회사사장부인 등 사회지도층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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