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단속도 일부 업체에만 편중… 형평 잃어/감사원 국회자료오염된 하수를 맑게해 흘려내보내는 하수처리장이 기계고장 및 관리소홀로 하루 40만톤이상의 하수를 아무런 처리없이 그대로 한강에 방류하는가하면 산업폐수배출업소 지도ㆍ단속이 엄정한 선정기준없이 특정업체에만 집중반복되는 등 서울시와 서울환경지청의 하수처리관련 행정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해 3월20일부터 6월10일까지 실시한 한강오염원처리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중랑하수처리장은 기계작동에 필요한 경질유대신 벙커A유를 사용,엔진펌프 4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88년 9월부터 89년3월 현재까지 하루 38만톤의 오염된 하수를 한강에 그대로 흘려보냈고 탄천하수처리장은 하루평균 65만톤의 하수가 흘러들때에도 우수펌프를 가동하지 않아 88년5월부터 89년3월 현재까지 양재배수펌프장에서 배출되는 2만8천여톤의 하수전량을 1차처리도 하지 않고 방류,탄천을 오염시켰다.
서울시는 또 날이 맑을때 하수가 아닌 빗물만 하천으로 흘러들게 하는 우수토실을 제대로 준설하지 않아 도림천 등 7개하천에 설치된 대형 하수관 30곳에서 하수가 하천으로 마구 흘러들도록 방치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환경지청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점검하면서 뚜렷한 이유없이 대상업소 4백20곳중 3백52곳을 제외하는가 하면 8백36곳은 지도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고 3곳은 연간 10회이상 집중점검하는 등 자의적인 지도단속을 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중금속배출업소의 폐수를 집중단속해야 하는데도 일반산업폐수 위주로 점검,중랑천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독극물 시안(CN)이 0.05PPM이나 검출됐다.
이밖에 서울시는 강남구 압구정동 동호대교 남단의 탄천하수처리장 주변 하수도를 잘못묻어 88년1월부터 89년4월 현재까지 하수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서울시는 특히 87년8월 감사원으로부터 하수관로 5백99㎞중 1천1백80곳이 빗물관에 잘못연결됐다는 지적을 받고도 개선하지 않았으며 생활하수맨홀과 빗물용맨홀을 구분없이 설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개포ㆍ가락ㆍ고덕지구 등에 설치된 오수받이시설 1만여곳은 표본조사결과 건축주에 의해 86%가 철거됐는데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건물준공처리를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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