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김옥길ㆍ70)은 3일 상오 이사회를 열어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에 윤후정대학원장(58ㆍ법학)을 선임했다.이사회는 윤교수와 김숙희교수(53ㆍ식품영양학) 등 교수회의가 추천한 후보 2명에 대해 투표를 실시,이사 7명의 만장일치로 윤교수를 선출했다.
신임 윤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백여년간 여성교육의 산실로서 면면히 이어온 이화의 정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윤총장은 『정의숙총장이 「학문하는 대학」 「연구하는 대학」으로서의 기틀을 어느정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이화인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역사상 최초의 직선총장인 윤총장은 『앞으로 이화여대는 사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봉사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인간」을 배출하는 학문의전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운동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은 순수하고 정의감이 강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와 괴리가 있게 마련』이라며 『학생운동의 긍정적 측면은 어른들이 수용해야 하며 부정적인 면은 적극적으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폈다.
윤총장은 「이대출신 미혼여성총장」이라는 전통이 이어지게된데 대해서는 『교수들이 전통의 테두리를 벗어나지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기혼이나 비이대출신 총장이 생길가능성을 문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1932년 서울에서 4남매중 차녀로 태어난 윤총장은 정전총장과 이화여대 동기동창이며 미국유학생활도 함께 한 친구이다.
윤총장은 1955년 이화여대를 졸업,미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고 58년부터 모교교수로 봉직해왔다.<송용회기자>송용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