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거부 “분열책동” 경고/고ㆍ지도부 퇴진안… 첫날부터 파란【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소련공산당과 개혁의 장래를 가름할 역사적인 제28차 공산당대회가 2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3시) 개막됐다.
4천6백8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크렘린궁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겸 당서기장은 3시간동안 계속된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문제점들에 대해 정부와 정치국에 책임이 있다』고 지도부의 실수를 시인했으나 『이 모든 문제들이 페레스트로이카때문이라는 비난은 온당치 않다』며 그의 개혁정책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보수파들을 공격했다.<관련기사4면>관련기사4면>
그는 보수파들이 『진실을 직시할 능력이 없거나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전제,『당을 분열시킬 「하찮은 열정」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서도 대회는 고르바초프대통령겸 당서기장의 개막선언직후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당지도부 전원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동의안이 제출되는등 첫날부터 파란이 연출됐다.
이날 시베리아 동북부 마가단시출신의 대의원 브루도프는 개막선언이 끝나자마자 등단,정치국원및 중앙위위원 전원이 식료품정책의 실패에 인책,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 동의안은 『추후 토론하자』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제안에 4천명이상의 대의원들이 찬성,일단 무산됐으나 보수파의 공세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급진개혁세력 「민주강령」 소속의 안드레이ㆍ고두노프대의원을 대회집행위원회 사무국 멤버로 선출,급진개혁파의 세력이 확산되고 있음을 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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