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법자체개발ㆍ표준설계도 보급등 시급최근들어 건설기술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조립식주택건설을 추진하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늘어나고있어 앞으로 조립식주택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조립식 주택건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업계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설계도의 보급이 시급하며 신도시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할때는 현장에 임시 조립식 주택공장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주택건설업계에 의하면 지금까지 조립식주택은 삼환까뮤와 한양,삼익세라믹,동서산업,한성등 일부업체에서만 생산,건설해왔으나 최근들어서는 우성건설,광주고속,한신공영,삼성종합건설,극동건설등 유수한 주택건설업체들이 조립식주택생산 공장건설을 추진중이며 럭키개발ㆍ대우등에서도 새로운 조립식주택 생산기술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환까뮤등 기존업체들도 조립식주택의 본격화에 대비,공장을 새로 짓거나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조립식주택이 국내건설시장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조립식 주택건설기법을 자체 개발하거나 외국업체와 기술제휴에 나서고 있다.
주택건설업계가 조립식주택건설에 관심을 쏟고 있는것은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데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건설원가가 재래식공법보다 크게 줄어 들기 때문.
생산기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조립식으로 아파트를 지을경우 재래식공법에 비해 노동력을 40%이상 줄일 수 있으며 공기도 20%이상 줄일 수 있어 15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종전에는 15∼16개월이 소요됐으나 조립식으로 짓게되면 12∼13개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대량공급을 통해 인력 및 자재수급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다 단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것도 조립식주택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립식주택의 본격건설이 이뤄지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고 입주자들의 관리비도 절감된다는 주장이다.
조립식주택은 또 공장에서부터 표면을 미려하게 꾸밀 수 있는데다 정밀하게 시공할 수 있어 미장공사 및 가설공사가 최소한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내구성,내진성,내화성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것으로 나타나 준공후 건물유지 및 관리가 용이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2년부터 지금까지 7천여 가구의 조립식 아파트를 건설,조립식주택의 선두주자로 꼽히고있는 삼환까뮤에 의하면 노사분규로 인건비가 급상승한 지난 88,89년에 조립식으로 아파트를 지은결과 재래식 공법에 비해 공기가 3개월 단축되었으며 원가도 크게 절감된것으로 나타났다. 또 뛰어난 단열효과로 난방비등을 20∼30%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환까뮤측은 최근들어 건설노임이 더욱 높아진데다 사람도 구할 수 없어 재래식공법의 공기가 종전보다도 늘어난것을 감안한다면 조립식주택건설의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지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택건설업계는 조립식 주택건설이 확산되려면 무엇보다 표준설계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표준설계도를 사용하면 ▲설계기간 및 설계용역비를 줄일 수 있으며 ▲건설자재 및 가설재를 절약할 수 있고 ▲동일한 설계의 반복사용으로 건설원가,기능인력,품질등에서 효율성을 얻게돼 지금처럼 생산업체들이 각각 자체설계에 의해 조립식 주택을 건설할때 보다도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는 또 대규모아파트단지에 조립식주택공장을 건설,제품을 공급할 경우 수송비는 물론 노동인력을 줄일 수 있어 5∼10%의 원가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현재 공사추진중인 분당등 수도권 5개신도시에 신도시건설이 끝날때까지 한시적으로 공장을 건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것을 정부당국에 요구하고 있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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